옥탑방 늑대들과 여우 - 1부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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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8일 일요일

오늘 아침 남편은 산악회 일정으로 산행을 일찌감치 갔다.

나도 같이 가기로 되어있었으나 다른 계획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남편에게

몸이 많이 안 좋다는 핑계를 대고 가지 않았다.

남편은 동호회 총무로서 빠질 수 없었다.

나는 나의 팬티 중 가장 야한 팬티를 준비하여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다른 빨래 사이에 끼어 널었다.

그리고는 얼마 있으면 일어날 일을 상상하며 몸서리를 쳤다.

명한이는 어제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가끔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호성이는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이 거의 없다. 역시 모범생은 다르다.

일부러 내가 빨래를 널고 있다는 사실을 호성에게 알리기 위하여 인기척을 심하게 냈다.

그리고는 살그머니 밑층으로 내려왔다.

숨죽이고 밑에서 문에 기대어 그의 인기척을 기다렸다.

얼마후 그가 위층에서 문을 열고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호흡을 멈추다 시피하면서 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상상을 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웠다.

얼마 후 다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난다.

나는 살금살금 옥상으로 발걸음을 다시 향했다.

그리고 목을 위로 내밀어 내 팬티의 흔적을 살폈다.

‘역시!...’

내 팬티는 어디론가 없어졌다.

그가 가지고 들어간 것이 틀림없다.

나는 방안에서 일어날 일이 너무 흥분되어서 가슴이 조마조마 해졌다.

나는 대담하게도 그의 방이 있는 문 앞으로 다가갔다.

바깥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쪽마루가 나오고 바로 그가 들어가 있는 방문이 나온다.

다행히도 그가 급하게 들어가느라고 문을 확실히 단속을 하지 않았는지

바깥문이 빼꼼이 열려있었다.

나는 조심해서 그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가 방안에 있는 것 같았다.

발끝을 들고 조심해서 바깥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는 방문에 가까이 가서 귀를 기울이는데....

이상한 신음 소리가 난다.

분명히 이건 성행위할 때 나오는 소리!

그런데 이상하다.

그래, 이건 포르노 비디오에서 들려오는 소리...


아마도 호성이는 지금쯤 나의 야한 팬티를 끌어안고

포르노를 보고 있겠지.

나도 몰래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여배우의 무어라 지껄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서양물인 듯싶다.

나는 그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어디 문틈으로 들여다 볼 수 없을까 전전긍긍하다가

아차!

순간

나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는데...

지난번

지금 이 학생들이 여기에 이사오기 전에 살던 아가씨가

나에게 슬쩍 말했던 적이 있었다.

바로 옥탑방을 돌아들어가면 창고있는 곳에서 창문넘어 이 방이 보인다는 것이다.

그 아가씨는 그것을 의식하지 않고 있다가

언젠가 누군가가 자기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는데

바로 이 건물 주인이 그 곳을 이용해서 넘겨보았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는 얼마있다가 그 아가씨는 이사를 갔다.


그래!

거기야...

나는 두근대는 심장을 억지로 지탱하면서

미친듯이 창고로 다시 향했다.

왜 그리도 발길이 떨리는지....

두려움이라고 하기에는 이상했다.

맞다. 바로 호기심과 흥분이 극도의 상태가 되어있는 것이었다.


발끝을 들고 얼른 창고로 들어갔다.

아! 바로 저기 저 창문이다..

학생들이 기거하는 방에 붙어있는 창문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금 높다.

마침 반대편 쪽에 쪽의자가 있었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너무 황당하고 과감해졌다.

나의 음부는 이미 축축하게 젖을 때로 젖어있었다.

이윽고 의자를 밟고 올라가 창문으로 들여다 보았을 때....

나는 호성이를 볼 수가 있었다.

그런데

아! 이럴 수가 .....

어떻게 저럴 수가....

나는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




1부 3장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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