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대[캠퍼스 살인사건]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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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특수수사대[캠퍼스 살인사건]제2부. 캠퍼스 살인사건



주요인물

김영호 : 나이 39세, 경찰청 특수수사대 경위, 반장

이혜경 : 나이 33세, 김영호의 부인, 서울 경찰청 강력계 순경 출신

최동만 : 나이 49세, 경찰청 특수수사대 총경, 책임자

우지만 : 나이 36세, 경찰청 특수수사대 대원, 경사

송기호 : 나이 31세, 경찰청 특수수사대 대원, 경장

박민서 : 나이 29세, 경찰청 특수수사대 대원, 순경

서선희 : 나이 26세, 경찰청 특수수사대 대원, 순경

장혜인 : 나이 26세, 경찰청 특수수사대 대원, 순경





“충성!”

화장실 앞에 경비를 서고 있던 의경이 영호와 지만이 들어서자 거수 경례를 붙였다.

“오셨습니까?”

먼저 현장에 나가 있던 기호가 둘을 보고 인사를 했다.

“음...어때?”

“참혹한데요.”

“누구야?”

영호가 시체를 보고 물었다.

“이 대학 교수랍니다.”

“교수?”

“예.”

“대학에서 교수가 살해를 당했단 말야?”

“그러게요.”

“참...”

“교수에 대한 인적상황은 박순경이 교무처로 가서 알아보고 있는 중이랍니다.”

“최초 발견자는?”

지만이 기호한테 물었다.

“청소 아줌마랍니다.”

“발견시간은?”

“아침 7시구요, 사망 추정시간은 오늘 새벽 0시 30분정도랍니다.”

“이 상태 그대로지? 움직여진거 없는거지?”

“예...아줌마는 너무 무서워서 건들지도 못했답니다.”

영호는 쪼그리고 앉아서 시체를 살펴보았다.

대학의 화장실...

그 안에서 30대의 젊은 여교수가 피를 흘린 채 죽어 있었다.

저항한 흔적도 없고 목격자도 없었다.

다리 사이에서 피가 흘러나왔고 화장실 여기저기에는 피가 묻어있었다.

“피해자는 가위로 살해를 당한거 같습니다.”

기호가 봉지에 들어있는 가위를 보여주며 말했다.

“화장실 입구에 떨어져 있었답니다.”

봉지 안에는 피가 잔뜩 묻어있는 가위가 들어있었다.

“국과수에 보내서 조사해봐.”

“지문이 묻어있는 거로 보아 쉽게 풀릴 거 같은데요.”

기호가 봉지를 옆에서 조사하고 있는 국과수 직원한테 넘기며 말했다.

“다들 어디갔나? 모두 모이라고 하지. 여기 어디 회의할 장소좀 알아봐.”

“예.”

영호가 기호에게 말하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로비에서 서서 담배를 물었다.

“반장님. 금연인데요.”

언제 왔는지 민서가 벽에 붙은 금연 푯말을 가르키며 말했다.



“조인숙, 나이 36살, 이 대학 관광영어과 교수, 미혼이랍니다. 이 대학에 임용된지는 2년 반 되었답니다.”

민서가 피해자의 인적사항에 대하여 말하고 있었다.

“캬~ 36살 미모의 여교수라... 그것도 미스라 이거지. 아주 엘리트 코스만 밟았네.”

지만이 조인숙의 프로필 자료를 보며 감탄하듯 말했다.

“왜요? 죽은 여자가 안타까워요?”

“안타깝기는...나랑 비슷한 나이인데 사회적으로 성공한 직업인 교수를 하고 있었으니까 부러워서 그러지.”

“우경사...죽은게 부러워?”

영호가 지만을 쳐다보며 물었다.

“죽은게 부럽기는요? 반장님도...”

“자...자... 농담 그만하고 조사나 해보자고. 송경장과 장순경은 어제 학교에 밤늦게까지 남아있던 사람이 누군지 알아보고 우경사는 다시 피해자에 대해 조사해봐. 그리고 박순경과 서순경은 목격자가 있었는지 대학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봐. 2시에 다시 모이자구.”

“예...”

영호의 말이 끝나자 모두들 자리에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어젯밤이요? 글쎄요...”

“잘 생각해보세요.”

기호와 혜인이 좁은 방안에서 나이가 지긋한 남자를 만나고 있었다.

“어제 남은 사람은 지가 다 일지에 적었는데요.”

“그건 저희가 이미 확보했습니다. 그 외에 다른 사람이 없었나요?”

“글쎄요.”

“그럼 어젯밤에 학교에 남아있었던 사람이 죽은 조인숙 교수와 이한석 교수, 김철규 교수, 송연하 조교 4명 밖에 없었단 말씀이죠?”

혜인이 종이를 보며 사람이름을 말했다.

“그쵸...”

남자가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하는 듯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아니...또 있었어요. 맞다. 맞다...”

“누구요?”

“거 뭐시냐...학생이 있었어요. 총학생회장하고 총학생회 학생 2명인가 더 있었는데...바로 나간다고 해서 일지에 안적었거든요. 근데 아마 총학생회장은 잔류를 했을거에요.”

“......”

“그러니께 지가 순찰을 10시에 돌면서 건물 불 다 끄는데 총학생회 사무실에 불이 켜져 있어서 들어가 보니까 학생들 3명이 있었죠. 그래서 잔류할거냐고 물었더니 금방 간다고 해서 일지에는 안적었어요. 그리고 2시에 다시 순찰을 돌 때에는 불이 꺼져 있길래 다 간줄 알았는데 아침에 청소하는 아줌마 출근할 때 회장이 학교에서 나가는 것을 봤대요.”

“아..그래요?”

“그럼 다른 사람은 더 없었나요?”

“예...없었을 거에요.”

“네...감사합니다. 쉬시는데 저희가 찾아와서 불편을 드렸나보네요.”

혜인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다.

“아이구...불편은 무슨 불편...얼른 못된 짓 한 놈이나 잡아주세요. 경비짓도 무서워서 못하겠네요.”

“네...걱정하지 마세요. 그럼 이만...”

기호와 혜인이 인사를 하고 방에서 나왔다.





“여기 교원인사 담당하시는 분이 누구십니까?”

지만이 교무처에 들어가서 여직원한테 물었다.

“저희 계장님이신데요. 지금 자리에 안계신데요.”

“그래요? 어디 가셨죠?”

“조금 전까지 계셨으니까 아마 화장실이나 옆 사무실 가셨을거에요. 잠시만 앉아서 기다리세요.”

지만이 의자에 앉아서 사무실을 바라보았다.

각자의 책상위에 컴퓨터가 놓아져 있었고 대학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서 그런지 다들 일에는 집중을 못하고 있는 거 같았다.

기다린지 10분정도 지났을까?

기다리라고 한 여직원이 말을 했다.

“저기 들어오시네요. 계장님. 사건과 관련해서 형사님께서 여쭤볼 게 있답니다.”

여직원은 사무실로 들어오는 여자를 보고 말했다.

지만은 일어나서 계장을 향해 정중하게 목례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 사건을 맡게된 서울....”

“어머...”

지만과 계장은 서로 인사를 하다 말고 말을 멈추며 서로를 쳐다보았다.

“어...선배...”

다시 말을 꺼낸 쪽은 여자였다.

“아니...이게 누구야?”

“선배...저 알아보시겠어요?”

“당연하지. 지영이잖아. 강지영...강지영 맞지?”

여자는 눈웃음을 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이게 몇 년만이야?”

“그러게요. 한 10년? 그쵸?”

“모르겠다. 하여간 꽤 오래됐어.”

“음...선배 군대갔을 때 휴가 때 나왔을 때 그 때 보고 못봤으니까 음...정말 10년은 됐나봐요.”

“그런가? 근데 여기에 근무하고 있었어?”

“예... 참, 내 정신 좀 봐. 사람 세워놓고...저기로 가죠.”

지영은 지만을 큰 테이블이 놓여있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잠깐만 앉아계세요? 뭐 드실래요? 커피?”

“응...”

지영이 잠시 후 커피 두 잔을 가지고 와서 지만의 맞은 편에 앉았다.

“선배 경찰됐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이 사건 맡았어요?”

“응...우리 팀이 이 사건을 직접 처리하기로 했어. 아침에 연락받고 바로 이리로 온거야.”

“그렇구나...선배...잘 좀 처리해줘요. 그나마 방학이라 다행인데...이 사건 알려지면 대학으로서는 큰 타격을 입을거야. 요새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데...”

“근데 직급이 계장이야? 빠르네...”

“빠르긴...음...좀 빠른 편인가? 나 혼자 여자 계장이야. 다른 대학에 있다가 여기로 옮기면서 계장달았지.”

“스카우트?”

“음...뭐 그런 셈이지.”

두 사람은 10년만에 만난 거라 그런지 일은 잊고 그간의 안부를 물었다.

“결혼했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남편은 뭐해?”

“응? 아...그...그냥 일해.”

“무슨 일 하는데? 아이는 몇 명이야?”

“한 명. 근데 참..선배 뭐 볼 일 있어 온 거 아냐?”

“참...그렇지...죽은 조인숙 교수의 인사기록카드와 관련 자료좀 볼 수 있나?”

“음...그거 안되는데...”

“수사에 필요해서 그래.”

“그럼...지금은 안되고 끝나고 저녁에 만나자. 전화번호 어떻게 돼?”

“010-9***-****”

지만은 자료를 구하지 못한 채 전화번호만 남겨주고 사무실을 나왔다.

“경사님...”

멀리서 혜인이 지만을 발견하고 반가운 듯 뛰어왔다.

“뭐 좀 알아내셨어요?”

“아니...”

“근데 뭐 좋은 일 있으세요? 얼굴에 화색이 도네.”

“좋은일은...무슨...여기서 대학 후배를 만났지 뭐야?”

“정말이요?”

“웅.”

“와~ 신기하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며 다른 대원들이 있는 회의실로 갔다.





대학 회의실

각 대원들이 오전에 수집한 자료들을 가지고 회의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별다른 정보를 얻지는 못했다.

“자...그럼 오늘은 여기서 철수하고 사무실로 가자고...”

“근데 반장님?”

민서가 영호를 불렀다.

“왜 이 사건을 우리가 맡습니까? 관할 경찰서가 있는데...”

“궁금해?”

다른 대원들 모두도 궁금해 하는 눈치였다.

“여기 이사장이 누군지 알아봐.”

“이사장이요?”

대원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의아해 했다.

“아~~~”

옆에서 알겠다는 듯이 지만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알겠다.”

“그래요? 뭐에요?”

선희가 궁금한 듯 큰 눈을 뜨고 지만을 바라봤다.

“예전 경찰총장이었고 한 때 대통령 경호실장까지 한 그 사람이죠?”

지만이 영호를 바라봤고 영호는 웃음으로써 대답을 대신했다.

“뭐야? 그럼 우리가 투입된 이유가 그거야? 에휴~”

기호가 불만이 있는 듯 투덜거리며 서류를 챙겼다.

“왜 그러세요? 저희는 사건 사고가 있는 곳이면 언제든지 가야 하잖아요.”

선희가 웃으면서 기호를 달랬다.

“왜요? 오늘 기분도 그런데 소주 한잔 할까요?”

혜인이 웃으면서 말했다.

“나 찬성...”

“나두...나두...찬성.”

선희하고 민서가 동참했다.

“반장님도 한잔 하시죠?”

민서가 영호를 보며 말했다.

“......”

“그럼 반장님은 그냥 가시든가요. 우경사님 가실거죠?”

영호가 머뭇거리자 잘라버리듯 기호가 말했다.

“난...약속이 있어서...오늘은 사양할래.”

지만이 기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반장님...그럼 저 먼저 가겠습니다. 나머지 대원들과 소주 한 잔 하고 들어가세요.”

지만은 영호에게 인사를 하고 먼저 나갔다.

“원...사람도...나한테 밀어버리고 가네.”

“반장니~임...언니도 나오라고 해요.”

민서가 영호에게 애교부리듯 말하면서 옆에 바짝 달라붙었다.

영호는 아무런 말없이 민서를 바라보며 마지 못해 피식 웃으며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저녁 6시...

사람이 붐비는 거리에 지만이 서 있었다.

사람들은 바쁜 듯 분주하게 주위를 돌아보지도 않고 걸어갔다.

지만은 인도 끝에서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입학한 새내기 강지영입니다.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선배님들께서 많이 가르쳐주세요.”

“우~~우~~와...”

“자...박수...”

대학 동아리 신입생 환영회...

해맑은 미소가 얼굴에 가득 차 있는 신입생...꾹 눌러쓴 안경은 지적으로 보였으며 갸날프지도 그렇다고 뚱뚱하지도 않은 몸매의 한 신입생이었다.

“자...선배님...원샷...”

깜찍하면서도 신입생 답지 않게 술을 잘마셨던 그녀는 항상 선배들의 술자리에 꼭 끼어있었지만 신데렐라처럼 밤 10시가 되면 집으로 가야 한다며 길을 막는 선배들을 뒤로 하고 버스를 타고 집에 들어갔던 그녀였다.

“선배...군대가죠?”

지만이 군대가기전 그녀가 전화를 해서 그를 불러냈다.

“자...”

지영이 건낸 손에는 책이 한 권 들어있었다.

“울 오빠가 그러는데 군대 가서 고참들과 보초설 때 야한 이야기를 해줘야 좋아한대요. 그래서 쪽팔리는거 무릅쓰고 샀어요.”

‘야담설화’

책 제목도 야시시하고 겉표지의 그림도 야시시한 책이었다.

‘선배....군대가서 몸 건강히 근무하고 몸 건강히 제대하고 몸 건강히 지내세요. 저는 선배만 믿고 낮잠 잘 잘게요. *^.^*~♡’

책 안쪽 페이지에 써 있는 그녀의 인사말...

지만은 그 책을 가슴에 꼭 안고 입대를 했었다.

“선배...”

“선배...”

“웅???”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언제왔는지 지영이 지만 앞에 생긋생긋 웃으며 서 있었다.

“언제 왔어?”

“지금이요. 무슨 생각을 하길래 불러도 모르고... 사건 생각했어요?”

“아냐...”

“에휴 덥다.”“자...어디라도 들어가자.”

두 사람은 조요한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자...여기요.”

지영이 한뭉치의 서류 봉투를 건냈다.

“이거 몰래 복사하느라고 다른 사람들 다 퇴근한 다음에 한거에요.”

“고생했네.”

“그럼요~ 얼마나 힘들었는데... 그 대가로 오늘 저녁 풀 코스로 모시세요.”

“당연하지.”

지만은 앞에 있는 지영을 쳐다보았다. 10년전 처음 봤을 때 그 모습은 많이 사라졌어도 말할 때 튀어나오는 애교는 그대로였다.



2시간 뒤...

두 사람의 테이블에는 병맥주가 점점 늘어가고 있었다.

“죽은 조인숙...생활이 어땠어?”

“뭐...그냥...나서지도 않았고 그냥 그랬어요. 근데 사생활은 그리 좋지 않게 소문이 났어요. 원래 화장도 진하고 옷도 화려하게 입고 다녔으니까....행동은 그러지 않았는데 분위기가 도도해보였어요. 학생들한테는 깐깐하게 했나봐요. 특히 여학생들이 싫어했어요.”

“그래?”

지영은 맥주잔을 들이키며 고개만 끄덕였다.

“남편은 뭐해?”

“...”

지영은 다시 가득찬 맥주잔을 들이켰다.

“이혼 했어요. 3년 전에...”

“......”

지만은 갑자기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바람을 피더라구요. 그것도 같은 직장의 여자와... 그래서 이혼했어요.”

“아이는?”

“임신이 안되더라구요. 둘 다 문제는 없었는데... 그래서 바람을 피웠나봐요.”

둘 사이에 조용한 정적이 흘렀다. 두 사람은 아무런 말없이 맥주를 마셨다.

“자..자...선배...모처럼 만났는데 재미있는 시간 보내자구요. 자~ 건배.”

지만은 지영이 잔을 내밀자 살짝 미소를 지으며 잔을 부딪쳤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씩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쌓여있던 맥주병을 종업원이 가져가고 새 맥주병이 테이블위로 세워지는 것이 여러번 반복되었다.

두 사람은 어느새 혀가 꼬부라질 정도로 만취상태가 되어가고 있었다.

“어이구...이게 몇 시냐?”

지만은 시계를 바라봤다. 손이 흔들리는지 아니면 눈동자의 초점이 안맞는지 시계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아이~씨...서언배...아니지, 아니지. 야~ 우~지만...왜? 갈려구?”

술이 많이 취했는지 지영은 제대로 발음되지 않는 말을 했다. 그것도 반말로 말이다.

“어??? 가야지...가긴 가야되는데 어디로 가지?”

“바부. 이 바부탱이야. 가긴 어디로 가? 집으로 가야지...이 바부 멍충아.”

“집? 히히...맞다. 집으로 자 갑시다. 고~고~”

지만은 비틀거리며 지영의 손을 잡고 맥주집을 나왔다.





“일의 실마리는 보여요?”

혜경이 속옷 차림으로 영호의 품에 파고 들면서 물었다.

“아니...첫 날인데... 이제 조사해봐야지.”

“빨리 처리해야겠어요.”

영호는 고개를 들어 의아한 듯 혜경을 쳐다봤다.

“아무래도 윗 분들이 신경을 쓰니 일을 빨리 매듭져야겠지요. 이사장이 경찰 고위간부였으니...”

“아... 그 이야기군. 난 뭐라구...”

영호가 알았다는 듯이 말을 하면서 브래지어 안으로 손을 넣었다.

“으응???왜요?”

“왜긴 왜야? 내 마누라 가슴 만지는데...”

영호는 브래지어를 위로 젖혔다.

그러자 하얀 혜경의 유방이 얼굴을 드러냈다.

혜경은 젖혀진 브래지어가 불편했는지 손을 뒤로 해서 브래지어 호크를 풀고 몸에서 브래지어를 분리시켰다.

영호가 혜경의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두 손으로 유방을 감싸고 조그만 유두를 입안에 넣었다.

“아잉~~ 간지러워요...히히히...”

혜경은 영호의 애무에 간지러운지 웃음소리를 냈다.





“학...학...”

두 남녀가 알몸인 채로 몸을 엉키며 뒹구르고 있었다.

조그만 방은 두 사람의 신음 소리로 가득차 있고 뜨거운 열기는 한증막을 방불케 했다.

남자는 여자의 양쪽 가슴을 소리를 내며 번갈아가며 빨아댔다.

검고 굵은 젖꼭지가 남자의 혀에 유린당하고 있었다.

“학...학...”

여자는 가슴이 예민했는지 아니면 남자의 애무가 격렬해서 그랬는지 가쁜 숨과 격한 신음소리만 내고 있었다.

남자의 입이 가슴에서 점점 밑으로 내려갔다.

혀를 길게 빼어 여자의 배를 위 아래로 쭈욱쭈욱 핥아댔다.

마치 개가 사람의 얼굴을 핥아대듯 그렇게 길게 핥아댔다.

“하윽...하앙~”

여자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몸을 비틀며 신음소리만 내고 있었다.

남자가 여자의 다리 사이로 얼굴을 들이댔다.

여자의 검은 숲과 그 안에 숨겨진 빠알간 보지가 눈에 들어왔다.

남자는 손으로 보지를 벌린 다음 그 속을 부드러운 혀로 핥아댔다.

“윽...아...흑...”

여자는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힘겨운 비음 소리를 냈다.

“?...쩝...?..”

남자는 소리를 내며 한동안 여자의 보지를 핥아댔다.

한참을 빨아대던 남자가 힘이 드는지 애무를 중단하고 여자 옆에 누웠다.

그러자 여자가 남자 위로 올라왔다.

여자가 남자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리고 깊게 혀를 남자의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쩝...쩝...”

두 사람의 혀가 서로 엉키면서 소리를 냈다.

여자가 남자의 젖꼭지를 핥았다.

혀를 살살 굴리면서 젖꼭지를 자극했다.

“윽~~~”

남자의 입에서 짧은 신음소리가 났다.

여자는 부드럽게 남자를 리드해갔다.

여자는 점점 밑으로 내려갔다.

배꼽을 지나 아랫배를 거쳐 우뚝 힘이 들어가 있는 남자의 물건에 닿았다.

손으로 잡아 위아래로 두어번 쓰다듬더니 혀끝으로 귀두를 살짝 핥아댔다.

그러더니 이내 큰 물건을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고 빠르게 머리를 움직여 자지를 자극했다.

“학...아~”

남자는 아무런 말을 못하고 신음소리만 낼 뿐이었다.

남자의 물건을 입에서 꺼낸 여자는 아래에 있는 고환을 핥았다.

“아~~지영아~ 거기는...아~~”

지영아...

그랬다. 남자와 여자는 다름아닌 지만과 지영이었다.

지영은 고환을 입안에 넣어 빨아댔다.

남자의 성기를 애무해주는 것...

지영에게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도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다.

그토록 전 남편이 바라던 행위 아니었던가?

남자의 물건을 입으로 애무해주던 지영이 위로 다시 올라왔다.

긴 입맞춤이 있은 후 지영은 손으로 지만의 자지를 쥐고 서서히 자신의 보지에 맞추었다.

그리고 서서히 앉았다.

지만의 물건은 길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굵었다.

“윽...”

지영이 짧은 신음 소리를 냈다.

한두번 반복적으로 엉덩이를 움직였더니 어느새 지만의 물건이 지영의 몸 속에 다 들어갔다.

“하~~~”

삽입이 이루어지자 지영의 입에서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지만은 손을 뻗어 지영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몸에 비해 빈약했지만 부드러운 느낌이 좋았다.

지영이 서서히 몸을 움직였다.

지만도 지영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춰 밑에서 허리를 튕겼다.

척...척...척...

두 사람의 마찰음이 모텔방에 울려퍼졌다.

지만은 지영의 허리를 잡고 지영의 움직임을 도왔다.

“아...아...”

지영은 허리를 젖히며 더욱 격렬하게 움직였다.

이혼 후 갖는 첫 성관계라 그런지 반응이 쉽게 왔다.

지영의 몸은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상태였다.

“아...선배...좋아요...아~~~”

지영은 감탄사를 내뱉으며 말했다.

지만이 지영의 허리를 잡은 채로 지영을 옆으로 떨어뜨렸다.

지만이 지영의 위로 올라간 자세가 되었다.

지만은 허리를 움직였다.

쫙...쫙...쫙...

탁...탁...탁...

“학...학....하악...”

지만이 더욱 힘차게 지영을 몰아붙였다.

지영의 젖가슴이 납작해진 상태로 위아래로 흔들렸다.

“으...으...으...”

한동안 힘차게 움직이던 지만이 허리를 빼며 자신의 자지를 움켜쥐었다.

사정이 임박한 것이다.

지영의 배에 자지를 댔다.

그러자 지영이 손으로 자지를 잡았다.

그리고 흔들어댔다.

“윽...”

짧은 비명소리와 함께 자지가 움틀댔다.

허연 정액이 지영의 배 위에 투두둑 떨어졌다.

지만은 지영의 배를 휴지로 닦았다.

그리고 다시 긴 키스가 이루어졌다.

두 사람의 몸은 심하게 흔들리며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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