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 2004호-1부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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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 2004호
아파트
1부. 2004호
1. 2004호
이름 : 이인구
나이 : 27살
직업 : 백수
가족 : 3형제
우리 가족을 잠시 소개하면,
부모님이 음식점을 하시는 관계로 부자는 아니지만 금전적인 어려움은 모르고 살았다.
위로 두 형은 좋은 대학나와서 좋은 직장에 이쁜 형수들을 만나 잘 살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난 백수다.
지방대 나왔다는 설움을 절실히 느끼며 오늘도 이력서에 사진을 붙인다.
지방대라 서류전형에서부터 무조건 거의 탈락이다.
‘지랄맞은 세상...사람을 그런 종이 한 장으로 판단하다니...니들이 써 준다고 해도 않다닌다‘
엄마는 나만보면 머 먹고 살거냐고 걱정이시다.
다행이 아버지는 내편이 되어 엄마의 잔소리를 막아주신다.
더불어 내가 풍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용돈도 엄마 몰래 주시곤 한다.
정말 고마운 울 아버지...
난 하루종일 온라인 게임으로 날밤이 새는 줄 모르는 생활을 했다.
가끔 엄마의 잔소리 때문에 피시방에서 밤을 지세곤 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 나에게 흥미로운 관심거리가 하나 생겼다.
다름아닌 건너편 아파트 훔쳐보기...
거금 3만5천원을 투자해 장만한 쌍안경으로 낮이나 밤이나 건너편 아파트를 훔쳐본다.
내가 이런 관심을 갖도록 한 가장 큰 이유는,
나에게 항상 즐거움을 주는 여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이는 24~30 정도 도저히 얼굴과 몸매로 봐서는 나이 분간이 어렵다.
우선 그녀는 이쁘다.
모든 잘못이 다 용서될 수 있을 정도로 이쁘다.
정말 탈렌트가 됐으면 많은 남자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될 정도다.
몸매?
얼굴은 통통한 듯 보이나 긴 목을 타고 내리는 터질듯한 가슴에 잘록한 허리...
다리또한 예술이다.
빵빵한 엉덩이를 타고 내려오는 적당히 통통한 허벅지...
그 밑으로 쭉~ 뻗은 다리는 매일매일 날 미치게 만든다.
정말 미니스커트가 잘 어울릴 듯한 나에 천사다.
자고 일어나 큰 박스티에 팬티만 입고 거실로 나오는 모습을 보는 순간은,
나에게는 축복의 순간이다.
‘저런 여자랑 결혼하는 남자는 좋겠다...’
‘아...저런 여자랑 하루만이라도 같이 잘 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내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이 있다.
일주일에 한두번 찾아오는 중년의 남자...
‘저놈이 여기다 쌔컨을 박아놓구...몰래 바람을 피우는 구만...’
중년의 남자는 고급 승용차를 혼자 몰고 와서 그 여인과 질퍽하게 정사를 나눈 뒤 가곤했다.
아쉽게도 방으로 들어가면 그 모습을 볼 수가 없다.
하지만 그 집에 드나드는 사람이 꼭 그 중년의 남자만은 아니었다.
가끔 젊은 사내가 찾아와서 역시 그 여인과 쌕스를 즐기곤 했다.
하루 종일 그 집을 훔쳐 보다 보니 이제 대충 돌아가는 분위기를 알것같았다.
그 여인은 중년 남자의 쌔컨이고,
젊은 사내는 그 여인이 사귀는 남자친구...
대부분 커텐을 치고 쌕스를 하지만,
아주 가끔은 살짝 열려있는 틈으로 그 여인의 쌕스를 볼 수 있는 횡재가 오곤 한다.
그리고 어쩔때는 거실에서 일어나는 뜨거운 애무를 볼 때도 있다.
그들이 방으로 들어가면 난 안절부절 못하고 그들을 원망했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
‘어?...저것들이 어딜가지?...’
중년의 남자가 여인을 대리고 어딜 가는 듯 보였다.
‘에이...그냥 집에서 놀지...더운데 밖에는 왜 나가고...지랄이야...’
날 또 안타깝게 하는 순간이었다.
허전한 마음에 시선을 옆집으로 돌렸다.
전에도 가끔 훔쳐봐서 대충 그집 사정을 아는 터였다.
남편은 무슨일을 하는지 고급 외제 승용차인 BMW를 타고 다닌다.
부인은 남편에 비해 10살은 어려 보이는 내 또래정도로 보였다.
이제 4~5살 정도 되는 사내아이와 함께 셋이서 사는 집이었다.
내가 이집에 몇 번 관심을 보인 이유는 가끔 남편이 부인에게 폭력을 휘두르는데 있다.
남편이라는 놈은 부인과 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아주 못된 놈이었다.
‘저런...못된놈을 봤나...어떻게 저런 어린 아이까지...’
‘저런건 신고해서 콩밥을...’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부인을 구타해서 콩밥까지 먹는 다는 얘기는 못들어 봤다.
나에 천사의 외출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 집을 구경하고 있었다.
‘자나?...좀 이른 시간 같은데...’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데 커튼이 쳐저 있어서 못보던 안방에서 여인이 거실로 내동댕이 쳐졌다.
‘헉...저 새끼 또 부인 패는 구만...’
하지만 오늘은 왠지 분위기가 이상했다.
뒤이어 나오는 남편의 손에는 골프채가 들려 있었다.
부인은 거실로 나와 남편에게 싹싹 빌었지만,
남편은 천천히 부인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그 무지막한 골프채로 부인의 허벅지를 강타했다.
‘헉...’
하지만 부인의 비명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저 정도면 이 아파트 전체가 들릴 정도로 비명을 질렀을텐데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남편은 발과 주먹으로 여인을 구타하기 시작했고 있는데로 물건을 집어 던졌다.
그리고는 눈길을 아들방으로 돌리더니,
순간 부인이 제빨리 아들방으로 먼져 달려갔다.
‘저...저... 저러다 사람 잡겠네...’
아들방으로 들어가 세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잠시후 아들방에서 아들을 안고 뛰어나오는 여인의 모습이 보였다.
‘않되겠다...저새끼 우선 신고부터...’
전화기 버튼을 누르려다 문득,
‘가만...어떻게 그 장면을 봤냐고 하면 어떻하지?’
순간 내 머릿속에서는 남에 집이나 훔쳐보는 변태라는 오명(?)을 쓰고,
동네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모습이 떠올랐다.
‘어떻하지...어떻하지...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난 순간 아파트 입구에 있는 공중전화 박스로 달려갔다.
“여보세요...경찰이죠...여기 옥련동 삼성아파트 102동 2004호에서,
남편이 부인하고 아들을 무지막지 하게 패고 있거든요 빨리와 주세요...뚝!“
난 다시 집으로 돌아가 그 집을 관찰했다.
남편의 구타는 계속됐고,
아내는 필사적으로 아들이 다칠까 꼭 끌어 안은체 남편의 구타를 참아냈다.
‘저...저...어휴...저런 X같은 놈을 봤나...어휴...’
당장이라도 뛰어가 말리고 싶었지만 내 처지가 처지인지라 그러지도 못하고...
잠시후 경찰이 들이 닥쳤다.
‘너 이새끼 한번 혼나봐라...’
하지만 내 기대와는 달리 경찰은 부부와 무슨 얘기를 하는것 같더니 그냥 가버리는 거였다.
‘머...뭐야 저것들...왜 그냥가지?...저것들 들 아냐?’
경찰들이 돌아가자 남편의 구타는 더 심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다시 공중전화 박스로 달려갔다.
“아니 이것봐요 남편이 아내를 죽일려고 하는데 왔다가 그냥 가면 어떻해요”
“무슨 말씀인지 차근차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아니 아까 남편한테 부인이 구타 당한다고 신고를 했는데,
경찰들이 왔다가 그냥 가면 어떻합니까?“
“위치가 어디죠?”
“인천 연수구 옥련동 삼성아파트 102동 2004호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여경은 잠시 확인하는 듯 하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확인한 결과 그냥 사소한 부부싸움이라 저희도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봐요...사람이 죽을지도 모르는데 우선 격리라도 시켜줘야 되는거 아닌가요?”
“피해자라고 하시는 부인께서 별일 아니라고 하셨다고 하네요...”
“뭐 이런 것들이 다 있어...당신 그러고도 국민 세금으로 일하는 경찰 맞어”
“죄송한데 제보자분 성함과 주민등록 번호좀...”
“됐어요!!!”
이게 우리나라 법의 현 주소다.
난 울분을 삭이지 못하고 안절부절했다.
순간 그 남편의 BMW 승용차가 눈에 들어왔다.
난 주위를 살펴봤다.
다행이 눈에 띠는 사람은 없었다.
‘오라 너 이새끼 좀 당해봐라...’
난 있는 힘껏 발로 그 차의 빽미러를 걷어 찾다.
발은 좀 아팟지만 빽미러는 ‘우직’ 소리를 내면서 부서졌다.
그와 함께 시끄러운 경보음 소리가 아파트에 울려 퍼졌다.
난 재빠르게 자리를 피해 집으로 올라왔다.
아래를 보니 누군가 경비실에 신고를 했는지 경비 아저씨가 여기저기 둘러보더니 곧이어,
누군가 차로 왔지만 그 남편은 아니었다.
그 남자는 경비아저씨에게 뭐라뭐라 신경질을 내는 듯 보였다.
내가 부슨 차는 다른 사람의 차였던 것이다.
‘누군지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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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업엔다운입니다...
새 연재물 ‘아파트’라는 제목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이 전개될 예정입니다.
장편으로 생각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많은 관심과 애독 부탁드립니다.
작가 업엔다운 올림
아파트
1부. 2004호
1. 2004호
이름 : 이인구
나이 : 27살
직업 : 백수
가족 : 3형제
우리 가족을 잠시 소개하면,
부모님이 음식점을 하시는 관계로 부자는 아니지만 금전적인 어려움은 모르고 살았다.
위로 두 형은 좋은 대학나와서 좋은 직장에 이쁜 형수들을 만나 잘 살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난 백수다.
지방대 나왔다는 설움을 절실히 느끼며 오늘도 이력서에 사진을 붙인다.
지방대라 서류전형에서부터 무조건 거의 탈락이다.
‘지랄맞은 세상...사람을 그런 종이 한 장으로 판단하다니...니들이 써 준다고 해도 않다닌다‘
엄마는 나만보면 머 먹고 살거냐고 걱정이시다.
다행이 아버지는 내편이 되어 엄마의 잔소리를 막아주신다.
더불어 내가 풍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용돈도 엄마 몰래 주시곤 한다.
정말 고마운 울 아버지...
난 하루종일 온라인 게임으로 날밤이 새는 줄 모르는 생활을 했다.
가끔 엄마의 잔소리 때문에 피시방에서 밤을 지세곤 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 나에게 흥미로운 관심거리가 하나 생겼다.
다름아닌 건너편 아파트 훔쳐보기...
거금 3만5천원을 투자해 장만한 쌍안경으로 낮이나 밤이나 건너편 아파트를 훔쳐본다.
내가 이런 관심을 갖도록 한 가장 큰 이유는,
나에게 항상 즐거움을 주는 여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이는 24~30 정도 도저히 얼굴과 몸매로 봐서는 나이 분간이 어렵다.
우선 그녀는 이쁘다.
모든 잘못이 다 용서될 수 있을 정도로 이쁘다.
정말 탈렌트가 됐으면 많은 남자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될 정도다.
몸매?
얼굴은 통통한 듯 보이나 긴 목을 타고 내리는 터질듯한 가슴에 잘록한 허리...
다리또한 예술이다.
빵빵한 엉덩이를 타고 내려오는 적당히 통통한 허벅지...
그 밑으로 쭉~ 뻗은 다리는 매일매일 날 미치게 만든다.
정말 미니스커트가 잘 어울릴 듯한 나에 천사다.
자고 일어나 큰 박스티에 팬티만 입고 거실로 나오는 모습을 보는 순간은,
나에게는 축복의 순간이다.
‘저런 여자랑 결혼하는 남자는 좋겠다...’
‘아...저런 여자랑 하루만이라도 같이 잘 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내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이 있다.
일주일에 한두번 찾아오는 중년의 남자...
‘저놈이 여기다 쌔컨을 박아놓구...몰래 바람을 피우는 구만...’
중년의 남자는 고급 승용차를 혼자 몰고 와서 그 여인과 질퍽하게 정사를 나눈 뒤 가곤했다.
아쉽게도 방으로 들어가면 그 모습을 볼 수가 없다.
하지만 그 집에 드나드는 사람이 꼭 그 중년의 남자만은 아니었다.
가끔 젊은 사내가 찾아와서 역시 그 여인과 쌕스를 즐기곤 했다.
하루 종일 그 집을 훔쳐 보다 보니 이제 대충 돌아가는 분위기를 알것같았다.
그 여인은 중년 남자의 쌔컨이고,
젊은 사내는 그 여인이 사귀는 남자친구...
대부분 커텐을 치고 쌕스를 하지만,
아주 가끔은 살짝 열려있는 틈으로 그 여인의 쌕스를 볼 수 있는 횡재가 오곤 한다.
그리고 어쩔때는 거실에서 일어나는 뜨거운 애무를 볼 때도 있다.
그들이 방으로 들어가면 난 안절부절 못하고 그들을 원망했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
‘어?...저것들이 어딜가지?...’
중년의 남자가 여인을 대리고 어딜 가는 듯 보였다.
‘에이...그냥 집에서 놀지...더운데 밖에는 왜 나가고...지랄이야...’
날 또 안타깝게 하는 순간이었다.
허전한 마음에 시선을 옆집으로 돌렸다.
전에도 가끔 훔쳐봐서 대충 그집 사정을 아는 터였다.
남편은 무슨일을 하는지 고급 외제 승용차인 BMW를 타고 다닌다.
부인은 남편에 비해 10살은 어려 보이는 내 또래정도로 보였다.
이제 4~5살 정도 되는 사내아이와 함께 셋이서 사는 집이었다.
내가 이집에 몇 번 관심을 보인 이유는 가끔 남편이 부인에게 폭력을 휘두르는데 있다.
남편이라는 놈은 부인과 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아주 못된 놈이었다.
‘저런...못된놈을 봤나...어떻게 저런 어린 아이까지...’
‘저런건 신고해서 콩밥을...’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부인을 구타해서 콩밥까지 먹는 다는 얘기는 못들어 봤다.
나에 천사의 외출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 집을 구경하고 있었다.
‘자나?...좀 이른 시간 같은데...’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데 커튼이 쳐저 있어서 못보던 안방에서 여인이 거실로 내동댕이 쳐졌다.
‘헉...저 새끼 또 부인 패는 구만...’
하지만 오늘은 왠지 분위기가 이상했다.
뒤이어 나오는 남편의 손에는 골프채가 들려 있었다.
부인은 거실로 나와 남편에게 싹싹 빌었지만,
남편은 천천히 부인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그 무지막한 골프채로 부인의 허벅지를 강타했다.
‘헉...’
하지만 부인의 비명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저 정도면 이 아파트 전체가 들릴 정도로 비명을 질렀을텐데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남편은 발과 주먹으로 여인을 구타하기 시작했고 있는데로 물건을 집어 던졌다.
그리고는 눈길을 아들방으로 돌리더니,
순간 부인이 제빨리 아들방으로 먼져 달려갔다.
‘저...저... 저러다 사람 잡겠네...’
아들방으로 들어가 세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잠시후 아들방에서 아들을 안고 뛰어나오는 여인의 모습이 보였다.
‘않되겠다...저새끼 우선 신고부터...’
전화기 버튼을 누르려다 문득,
‘가만...어떻게 그 장면을 봤냐고 하면 어떻하지?’
순간 내 머릿속에서는 남에 집이나 훔쳐보는 변태라는 오명(?)을 쓰고,
동네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모습이 떠올랐다.
‘어떻하지...어떻하지...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난 순간 아파트 입구에 있는 공중전화 박스로 달려갔다.
“여보세요...경찰이죠...여기 옥련동 삼성아파트 102동 2004호에서,
남편이 부인하고 아들을 무지막지 하게 패고 있거든요 빨리와 주세요...뚝!“
난 다시 집으로 돌아가 그 집을 관찰했다.
남편의 구타는 계속됐고,
아내는 필사적으로 아들이 다칠까 꼭 끌어 안은체 남편의 구타를 참아냈다.
‘저...저...어휴...저런 X같은 놈을 봤나...어휴...’
당장이라도 뛰어가 말리고 싶었지만 내 처지가 처지인지라 그러지도 못하고...
잠시후 경찰이 들이 닥쳤다.
‘너 이새끼 한번 혼나봐라...’
하지만 내 기대와는 달리 경찰은 부부와 무슨 얘기를 하는것 같더니 그냥 가버리는 거였다.
‘머...뭐야 저것들...왜 그냥가지?...저것들 들 아냐?’
경찰들이 돌아가자 남편의 구타는 더 심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다시 공중전화 박스로 달려갔다.
“아니 이것봐요 남편이 아내를 죽일려고 하는데 왔다가 그냥 가면 어떻해요”
“무슨 말씀인지 차근차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아니 아까 남편한테 부인이 구타 당한다고 신고를 했는데,
경찰들이 왔다가 그냥 가면 어떻합니까?“
“위치가 어디죠?”
“인천 연수구 옥련동 삼성아파트 102동 2004호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여경은 잠시 확인하는 듯 하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확인한 결과 그냥 사소한 부부싸움이라 저희도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봐요...사람이 죽을지도 모르는데 우선 격리라도 시켜줘야 되는거 아닌가요?”
“피해자라고 하시는 부인께서 별일 아니라고 하셨다고 하네요...”
“뭐 이런 것들이 다 있어...당신 그러고도 국민 세금으로 일하는 경찰 맞어”
“죄송한데 제보자분 성함과 주민등록 번호좀...”
“됐어요!!!”
이게 우리나라 법의 현 주소다.
난 울분을 삭이지 못하고 안절부절했다.
순간 그 남편의 BMW 승용차가 눈에 들어왔다.
난 주위를 살펴봤다.
다행이 눈에 띠는 사람은 없었다.
‘오라 너 이새끼 좀 당해봐라...’
난 있는 힘껏 발로 그 차의 빽미러를 걷어 찾다.
발은 좀 아팟지만 빽미러는 ‘우직’ 소리를 내면서 부서졌다.
그와 함께 시끄러운 경보음 소리가 아파트에 울려 퍼졌다.
난 재빠르게 자리를 피해 집으로 올라왔다.
아래를 보니 누군가 경비실에 신고를 했는지 경비 아저씨가 여기저기 둘러보더니 곧이어,
누군가 차로 왔지만 그 남편은 아니었다.
그 남자는 경비아저씨에게 뭐라뭐라 신경질을 내는 듯 보였다.
내가 부슨 차는 다른 사람의 차였던 것이다.
‘누군지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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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업엔다운입니다...
새 연재물 ‘아파트’라는 제목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이 전개될 예정입니다.
장편으로 생각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많은 관심과 애독 부탁드립니다.
작가 업엔다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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