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빌라 - 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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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빌라8장 - 얼굴도 모르는 세 번째 입주자
4일이라는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갔다.
매일 같은 자리에서 운동하고 홍나은을 딸감으로 자위하며 그녀와 친밀감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첫째 날 이후로 홍나은이 자신이 싸질러 놓은 정액을 보러 나오는 일은 없었지만 때때로 마주치면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한층 친밀감이 느껴졌다.
“흐흠~뭔가 확 친해질 계기가 부족하네. 내가 자위하는 모습을 보며 자위까지 하는 년이 다가오질 않으니….”
신우민은 컴퓨터 앞에 앉아 홍나은이 자위한 영상을 돌려보며 고민하고 있다. 끈질기게 위를 바라보지 않은 덕분일까? 자신이 운동과 자위하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창가에서 자위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하지만 그 뿐.
역시 아저씨와 성적으로 친해지고 싶은 생각은 안 드는 것일까?
신우민은 노출을 즐기는 사람의 생각을 잘 몰라서 고민하는 것이다. 노출이란 것은 누군가에게 들킬 지도 모른다는 아슬아슬한 스릴을 즐기는 것이지 결단코 그것이 섹스하고 싶다는 어필은 아니다. 좀 더 그녀와 가까워져야 한다는 것을 고민하는 점에서 신우민은 문제점을 자각하고 있긴 한 것이다.
“답답하구먼…그나저나 오늘은 102호의 입주민이 들어오는 날이군. 이름도 모르고, 외모마저 모른다니…너무 성급했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골라먹을 수 있다는 행복감에 겨워있던 신우민은 이상하게 꼬여가는 상황에 짜증이 나려한다.
“…쯧. 고민해서 뭐해. 천천히 잡아먹자고. 일단 화풀이 할 년 좀 없나?”
신우민은 501호와 202호의 몰카를 기동시킨다. 모니터에 떠오르는 두 원룸의 풍경.
“흐음…홍나은은 어디 놀러갔나? 아침부터 계속 없네. 부인은 오늘 쉬나? 하루 종일 뒹굴고 있고….”
이미 언제라도 배를 맞추고, 비밀통로의 존재여부도 알고 있는 김효진이지만 몰카의 존재까지는 아직까지도 모르고 있다.
“응? 잠깐만…홍나은은 노출을 즐기긴 하지만 보는 것도 즐기려나?”
문득 실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 신우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비밀통로로 향했다. 항상 501호로 가기위해 왼쪽으로만 가던 신우민은 오른쪽 통로로 들어가니 뭔가 기분이 새로웠다.
“근데…2층까지 내려가려니 죽겠네.”
하필 새로 들어온 입주민이 1,2층이라니…하루에 몇 번만 왕복해도 운동이 절로 될 듯하다. 어두운 통로를 지나 지겹게 보아온 철문에 손을 댄다.
끼이익-
철문이 열리는 소리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매직미러 너머로 보이는 화장실 구조는 501호에서 지겹게 본 풍경과 똑같지만 깜짝 상자를 받아든 것처럼 설렌다. 이미 202호의 주인은 외출한 걸 알고 있기에 거침없이 안으로 들어선다.
“햐~역시 여자 혼자 사는 집은 향기부터가 다르군. 왜 그럴까?”
신우민이 혼자 사는 6층은 남자 특유의 냄새가 풀풀 난다. 여자가 혼자 사는 집처럼 향기로운 냄새도 아닌 쉰내가….
“그럼 일단 탐험을 해볼까나~?”
홍나은도 생각하는 건 똑같은지 세탁 바구니가 화장실에 있다. 매일 세탁하는 김효진과 다르게 산처럼 수북하게 쌓여있는 옷. 세탁 바구니만 봐도 두 여자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게 재미있지 않은가?
“아니면 워낙 옷이 많으니깐 굳이 할 필요를 못 느끼는 걸지도….”
쌓여있는 옷가지의 산에서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으로 뒤적거린다. 수수하고 귀여운 속옷들만 많고 자극적인 속옷은 몇 벌 없는 김효진과는 다르게 자극적인 속옷들이 많다. 같은 디자인에 색깔별로 있는 것도 있고 가터벨트가 달린 섹시한 속옷 등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디 냄새 한 번 맡아볼까?”
신우민은 옷가지의 산에서 팬티와 스타킹을 몇 개 꺼내든다. 팬티의 부드러운 촉감과 스타킹의 매끄러운 촉감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가장 그녀의 체취가 강하게 스며들었을 세탁물들을 뒤적거리자 그 안에 갇혀 있던 여대생 특유의 살내음이 풀풀 풍기기 시작한다.
“남자는 세탁물을 쌓아두면 쉰내가 나는데, 어째서 여자들 세탁물은 체취가 더 강해지냐?”
물론 여자라고 세탁물에서 냄새가 안 나는 건 아니다. 신우민이 찾아온 시기가 타이밍이 딱 좋았을 뿐이다. 체취가 가장 강해지고 그 다음에 쉰내가 나기 직전의 세탁물.
홍나은의 체취가 잔뜩 밴 세탁물끼리 쌓여 잘 숙성되었는지 옷가지며, 속옷이며, 스타킹 할 것 없이 진하게 홍나은의 체취가 풍겨져 온다. 신우민은 가장 냄새가 진하게 밴 검은색 팬티와 커피색 스타킹을 돌돌 말아 단번에 코를 박고 숨을 들이마셔 본다.
가장 먼저 느껴진 건 부드러운 팬티의 촉감과 매끄러운 스타킹의 촉감이 가장 먼저 신우민의 얼굴을 자극하며, 동시에 코를 살짝 찌르는 냄새와 홍나은 특유의 살내음이라고 주장하듯 코 속 가득 퍼지는 미묘하게 아랫도리를 자극하는 냄새가 물씬 풍겨온다. 체취만으로 홍나은의 품에 안긴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아랫도리가 발기 될 무렵 코에서 팬티와 스타킹을 떼어낸다.
“여대생의 몸에선 이런 냄새가 난단 말이지?”
서로 몸 한 번 섞지 않았음에도 그녀의 살내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게 바로 속옷이다.
“이거 몇 벌 없어져도 모르겠네.”
신우민은 그 속옷들 중 자신의 취향에 맞고, 없어지면 바로 눈치 챌 수 있는 속옷을 한 세트 골라든다. 강렬한 빨간색에 호피무늬가 들어가 절대 김효진에겐 없을 것 같은 속옷이다. 속옷과 색깔을 맞춰 탈착 가능한 빨간색 가터벨트도 집어 든다.
“마지막으로 스타킹이….”
밋밋한 보통 스타킹들보단 가터벨트에 착용할 화려한 스타킹을 찾아본다. 귀여운 무늬가 들어간 패션 스타킹부터 귀여운 프릴이나 자수가 들어간 스타킹까지 없는 게 없다.
“…이렇게 된 거 화려한 걸로 가볼까? 빨간색 일색으로?”
신우민은 기왕 할 거 화려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자신의 스타킹 취향과는 거리가 멀지만 강렬한 붉은색의 프릴이 들어가 부드러울 것 같은 스타킹을 마저 접수한다. 원하는 걸 전부 손에 넣은 신우민은 방 안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정보를 수집한다. 특히 다이어리 같은 걸 중점적으로 살펴보며 오늘 일정 같은 걸 살펴본다.
“있다! 일정표!”
역시 여자들은 일정표 같은 걸 적는 걸 좋아하는 지 손쉽게 발견했다. 홍나은이 오늘 웬일로 외출했나 싶었더니 옷에 관심이 많은 그녀답게 패션쇼가 있어서 외출한 모양이다. 패션쇼가 5시쯤 끝나는데 그녀가 바로 돌아올 지 의문이지만 6시 이후에 일을 시작하기로 예정을 잡고 다이어리를 제자리에 돌려두려는데 뭔가 뚝딱거리는 큰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응? 뭔 소리지?”
창가에 다가가 소리의 진원지를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오늘 102호 입주하기로 한 여대생이 도착했는지 이삿짐을 옮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삿짐센터를 고용했는지 아쉽게도 빨통이 죽이던 미시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근데 여대생은 누구지?”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중 여대생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미 방 안에서 짐정리를 시작한 걸까? 신우민은 기왕 내려온 김에 102호도 잠시 들러보기로 생각하고 이삿짐 정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그 사이 할 게 없네.”
옷만 가득한 홍나은의 방에서 지루함을 달래며 즐길 거리를 찾아봐도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 입었던 속옷을 가지고 자위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6시 이후에 벌일 계획을 생각하면 괜히 힘 빼고 싶은 생각은 안 든다.
“시간도 많이 남아있겠다. 한숨 잘까?”
신우민은 홍나은의 침대를 바라보며 씩 웃는다. 체력온존을 위해서도 잠깐 낮잠 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이다. 신우민은 옷을 전부 벗어버리고 여대생이 매일같이 뒹군 침대에 알몸으로 누워버린다. 지금까지 자그마한 여대생만을 태우던 침대가 육중한 신우민이 눕자 삐걱하는 소리와 침대에 진하게 밴 홍나은의 체취가 확하고 올라온다.
향기로운 여성 특유의 체취와 거의 매일 같이 이 침대에서 자위해 홍나은의 야릇한 애액 냄새가 진하게 배어있어 그녀의 품에 안긴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풋풋한 여대생의 냄새를 맡으며 신우민은 낮잠에 빠져들었다.
“음…얼마나 잔거지?”
창문도 열어두지 않고 잠든 신우민은 땀으로 몸이 끈적거린다. 환기도 되지 않는 원룸에서 이불까지 덥고 잠들었더니 그가 흘린 땀으로 침대까지 축축하다. 신우민은 자신이 흘린 땀으로 축축해진 침대를 내려다보며 자신의 냄새가 침대에 밴 것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면서도 살짝 미안해진다.
“하암~일단 102호 입주민 얼굴이나 보러 가볼까?”
주섬주섬 옷을 다시 챙겨 입고 미리 챙겨뒀던 자극적인 속옷 세트도 잊지 않고 가지고 비밀통로로 들어갔다. 기분 좋은 나른함을 느끼며 102호의 철문 앞에 다다른 그는 조심스레 문을 연다.
‘흠…이거야 원 언제 화장실을 이용할지 모르니 계속 여기서 죽치고 있기도 그렇고….’
202호에서 나올 때 시간이 4시였다. 오랫동안 이곳에서 죽치고 있어도 1시간 반이 한계다. 계획을 위해서라도 6시 이전에 돌아가 김효진을 꼬셔야 하기 때문이다. 신우민은 잠이 덜 깬 몽롱한 상태로 진득하게 기다려 본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신우민은 무작정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이란 걸 뒤늦게 깨달았다. 화장실을 가는 것도 하루에 몇 번 안 되는데 샤워하는 건 많아야 2번이다. 미리 타이밍을 보고 오지 않는다면 맞출 수 있을 리가 없다.
터덜터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돌아와 곧장 시간을 확인해보니 5시를 가리키고 있다.
“1시간 정도 여유가 있네.”
신우민은 오늘 치우기로 한 운동기구가 생각났다. 102호에 입주민이 들어온 이상 거기서 운동하는 건 이상하다. 릴리 빌라 뒤쪽으로 옮기기로 한 그는 여유가 있을 때 해놓자고 생각하며 내려왔다.
“응? 누구지?”
1층에 내려온 신우민은 택배 수납함 근처를 어슬렁거리고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서, 설마…102호 입주민이야? 그 여대생?’
신우민은 전체적으로 선이 가늘다는 걸 깨닫고 여성임을 짐작했다. 그리고 릴리 빌라에서 자신이 모르는 여성이라면 한 명 밖에 없다. 오늘 102호에 입주한 여대생. 신우민은 여대생의 외견에 가장 먼저 경악했다.
‘가, 가늘다. 아니 저건…좋게 말하면 수수하고, 가련하다고 하는 건가?’
자신을 꾸밀 줄 아는 홍나은과는 달리 여성으로써 자신을 전혀 꾸밀 생각이 없는지 부스스한 장발에 앞머리까지 길어 눈까지 덮었다. 보는 이가 답답한 앞머리 사이로 보이는 안경테는 그녀가 안경을 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게 해주며 엄마 서희정과 비슷한 수수하면서도 가련한 분위기를 두르고 있다.
키가 180cm는 될 법한 장신에 키 때문인지 더욱 가늘어 보이는 몸. 헐렁한 운동복을 걸치고 있어서 정확한 몸매는 알 수 없지만 그나마 다행인 건 엄마의 가슴 유전자를 잘 물려받았는지 운동복을 입고 있음에도 빵빵하게 튀어나온 가슴이 아니었음 신우민은 실망감으로 쓰러졌을 것이다.
신우민이 노골적으로 바라보며 서있자 여대생은 불안한지 안절부절 한다. 그제야 정신이 돌아온 신우민은 헛기침을 하며 주목을 모은다.
“안녕하십니까? 실례지만 누구신지?”
“아…오늘 102호에 이사 온 서수미인데…누구?”
“허흠 그러시군요. 전 릴리 빌라를 관리하고 있는 신우민이라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신우민은 수수한 외모와 다르게 작지만 차분하면서도 옥 굴러가는 좋은 목소리에 살짝 놀라며 악수를 건넨다. 그녀는 우물쭈물하면서도 악수를 받아준다. 가까운 곳에서 본 서수미의 곤란해 하는 얼굴은 귀여우면서도 괴롭히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수수하면서도 화장기 하나 없는 저 얼굴이 쾌락에 물드는 걸 보고 싶다.
‘첫 인상은 꽝이지만 은근히 괴롭히고 싶은 년이네.’
신우민은 서수미의 손을 꼭 잡은 채 놓아주질 않자 더욱 곤란해 하며 몸을 이리저리 비튼다. 그때마다 서수미는 자신의 빵빵한 가슴이 출렁이는 걸 모르는 걸까? 부드러운 살덩이가 눈앞에서 출렁이는 모습은 언제 봐도 눈의 보양이다.
“그나저나 서수미 양은 여기서 뭘?”
“아…택배 받을 게 있는데 택배 수납함이 잠겨 있어서….”
“아아…오늘 이사 오셨으니 아직 저한테 키를 안 받아가셨군요. 이따….”
신우민은 번쩍하며 뇌리에 재미있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잘만하면 홍나은과 서수미 둘의 성향을 전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요. 이따 6시 좀 넘어서 받으러 오시겠어요?”
“지금은 안 되나요?”
“아하하 잠시 할 일이 있어서요. 그럼….”
신우민은 짐짓 바쁜 척을 하며 릴리 빌라 현관문을 빠져나간다. 102호 창문 옆에 있던 운동기구를 전부 릴리 빌라 뒤편으로 옮긴 뒤 집으로 돌아와 홍나은의 집에서 가져온 속옷들을 쇼핑백에 넣고 501호로 내려간다.
띵동-
“누구세요?”
“부인 접니다.”
철컥하고 문을 열어주는 김효진. 쉬는 날이라 그런지 헐렁한 민소매 티와 헐렁한 반바지를 입고 나온다. 브래지어도 안 했는지 헐렁한 민소매 티 때문에 뽀얀 젖가슴이 반 이상이나 보인다. 조금만 고개를 숙이면 신나게 물고 빤 그녀의 유두가 보일 듯 말듯하다. 서로 살을 섞는 사이가 된 뒤론 전혀 거리낌이 없어졌다.
“관리인 씨 오늘은 무슨 일로?”
“으흐흐 부인 보고 싶어서 왔죠.”
“제가 뭐 몸 파는 여자도 아니고 이렇게 아무 때나 찾아오면 어떻게 해요?”
인상을 살짝 찌푸리고 불만을 토해내는 부인. 그동안 홍나은과의 관계 쌓기에 주력하다보니 김효진과의 관계가 소홀해지긴 했다. 그래서일까? 퉁명스럽게 튕기는 부인의 모습이 오히려 귀엽다.
“오늘은 부인께 드릴 선물도 있어요.”
“선물이요?”
선물을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 비록 그것의 실체가 남이 입었던 속옷이란 것만 모른다면. 쇼핑백을 건네받는 부인의 얼굴엔 기대감으로 가득 찬다. 김효진은 쇼핑백 안에 있는 게 강렬하기 그지없는 속옷들이란 걸 깨닫곤 부끄러운지 뺨을 붉게 물들인다.
“오늘 남편도 일찍 돌아오는 날이라 안돼요.”
김효진은 그가 속옷을 선물한 이유를 단번에 눈치 채고 부끄러워하면서 곤란해 한다. 신우민은 남편이 일찍 돌아오는 날이라 곤란하다는 말에 더욱 구미가 당긴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 신우민은 부인과 노출 섹스를 할 생각이다. 신우민은 밀당을 더 해야 할 지 말아야 할지 정하기 위해 시간을 확인하니 6시가 다 되어간다.
“오호~부인 그렇게 말씀하시면 섭하죠. 이 빌라에선 요건 제 겁니다.”
신우민은 단번에 김효진의 가슴을 움켜쥐고 다른 손으론 허리를 감아 강하게 끌어안는다. 강한 힘으로 갑자기 가슴을 움켜지자 그녀의 입에선 아픔인지 쾌락인지 미묘한 외마디를 낸다.
“아흑! 자, 잠깐 누가 보면 어쩌려고 그래요?”
“이 빌라에 몇 명이나 산다고요. 기껏해야 여대생 2명밖에 더 안 살아요.”
신우민은 능글맞게 웃으며 김효진의 허리를 감은 팔에 더욱 힘을 줘 번쩍 들어 올려 집 밖으로 끌어낸 뒤 현관문을 닫아버린다.
“이, 이 사람이 오늘따라 왜 이래? 내려놔요! 잠, 잠깐 어디로 가는 거야!”
신우민은 부인을 끌어안은 채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김효진은 깜짝 놀라 그의 품에 안겨 버둥거려보지만 신우민의 억센 팔 힘은 격렬했던 그날 밤 매직미러 안에서 뼈에 사무치게 느꼈기 때문에 곧이어 저항하는 것도 멈춘다. 김효진을 끌어안은 채 신우민이 발걸음을 멈춘 곳은 2층과 3층을 이어주는 계단 층계였다.
“여긴 왜 내려왔어요?”
“부인 오늘 색다른 경험 한 번 해보자고요.”
네? 얼빠진 목소리로 되물으며 의아한 얼굴을 한 김효진의 반응이 채 끝나기 전에 쫘아악! 옷 찢어지는 소리가 복도를 울린다. 신우민이 부인의 민소매 티를 찢어버리자 뽀얀 젖가슴이 출렁이며 드러난다.
“에……? 꺄, 꺄아아악! 무, 무슨 짓이에요!”
김효진은 순간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이해가 안 돼 얼빠진 목소리를 내며 훤히 드러난 자신의 젖가슴을 내려다본다. 그제야 상황인식이 됐는지 뒤늦게 소리 지르며 자신의 가슴을 팔로 가리며 항의한다.
“무슨 짓이긴. 남편 오기 전에 한판 하자는 짓이지!”
신우민은 부인이 가슴을 가리건 말건 신경 쓰지 않고 김효진의 헐렁한 반바지를 억지로 벗겨버린다. 김효진은 뒤늦게 반바지를 벗기려는 신우민에게 반항해보지만 가슴을 가리느라 한 팔을 쓸 수 없어 너무나도 손쉽게 반바지가 벗겨져 버렸다.
“도, 돌려줘요! 이게 무슨! 아앗?!”
신우민은 부인에게서 빼앗은 반바지를 휙하고 복도 층계마다 있는 창문 밖으로 던져버린다. 김효진은 창문 너머로 떨어지는 반바지를 바라본다. 반바지는 릴리 빌라 현관문 앞에 툭하고 떨어졌다. 신우민은 부인이 창문에 붙어 안타까워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음흉한 손길로 하얀 팬티에 감싸인 통통한 엉덩이를 주무른다.
김효진은 엉덩이에서 음흉한 손길이 느껴지자 흠칫 놀라며 창문에서 떨어지며 자신의 엉덩이를 주무르는 남자를 노려본다.
“너무하잖아요!”
“그러길래 왜 그렇게 반항해? 관리인이 속옷도 선물해 줬으면 입은 뒤에 대줘야 할 것 아냐? 응?”
“저, 저렇게 자극적인 속옷을 어떻게 입어요!”
“팬티도 찢어주리? 돌아갈 때 저 속옷만 입고 돌아가게?”
김효진은 그제야 이 남자가 저 선물 해준 속옷을 입고 한번 해주지 않으면 계속 여기에 잡아두겠단 소릴 빙빙 돌려 말한다고 깨달았다. 김효진은 수치스러워 하면서도 좀 있으면 남편이 돌아올 시간이라는 사실에 조급함을 느끼며 체념한다.
“한번. 딱! 한번만이에요.”
“으흐흐 그래. 어차피 속옷은 선물이니깐 그대로 입고 돌아가.”
“…? 뭐해요? 안 돌아가고?”
“응? 뭐하긴 여기서 할 건데?”
“말도 안 돼요! 죽어도 안돼요! 누가 보면 어쩌려…하읏!”
김효진의 항의하려하자 신우민은 단번에 팬티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그녀의 보지를 살살 애무하기 시작했다. 까실까실한 음모의 느끼며 두툼하게 살이 오른 둔덕을 자극한다. 허리를 뒤로 빼며 신우민의 팔에 달라붙은 김효진의 모습을 보며 도망가지 못하게 보지 속으로 손가락을 쑥 집어넣는다.
“부인. 전 말이죠. 여기서 남편분이 귀가할 때까지 박은 담에 제 정액을 부인 몸 안에 싸지른 채 돌려보내도 상관없답니다.”
신우민은 조금씩 달콤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김효진의 귓가에 속삭인다. 그러자 부인의 질 속에 들어가 있던 손가락의 조임이 한층 강해졌다. 신우민은 김효진의 뜻밖의 반응에 더욱 진한 미소를 지으며 도망가지 못할 올가미를 친다.
“상상해 봐. 나한테 격하게 이곳에서 따먹힌 뒤 뜨거운 정액을 배속에 받아든 채 그 정액이 식기도 전에 저 자극적인 빨간 속옷을 입고 아슬아슬하게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남편을 맞이하는 거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랑스런 남편과 따스한 저녁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거야. 네 보지에선 조금씩 내 정액이 흘러나오는 것도 모르고….”
울컥!
김효진의 보지는 갑자기 애액이 터져 나오며 신우민의 손가락을 잘라버릴 듯 조이기 시작한다.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팔에 달라붙어 있던 부인은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며 고개를 든다. 청순했던 부인의 얼굴은 붉게 상기된 양 뺨과 침으로 번들거리는 붉은 입술이 관능미가 철철 넘친다.
신우민은 씩 웃으며 조용히 손가락을 팬티에서 빼낸다. 손가락에 끈적하게 늘러 붙은 애액을 느끼며 부인이 자신이 선물한 속옷을 입는 걸 도와준다. 입고있던 하얀 팬티는 눈에 띄게 앞부분이 젖었고, 팬티를 벗자 김효진이 보지에서 토해낸 애액과 팬티 사이엔 가느다란 애액의 다리가 연결되었다가 끊어진다.
“기브 앤 테이크. 이 팬티는 잘 가져갈게요.”
신우민은 애액으로 푹 젖은 김효진의 하얀 팬티를 주머니에 집어넣고 쇼핑백에서 강렬한 붉은 속옷들을 꺼내 손수 입혀준다. 홍나은의 체취가 진하게 밴 속옷들을….
“저, 저기 이거 좀…작은데?”
신우민도 예상치 못한 게 하나 있다. 홍나은의 사이즈와 김효진의 사이즈가 다르다는 걸 깜빡 한 것이다. 그럼에도 일단 입혀보긴 했는데 홍나은의 속옷을 입은 김효진의 모습은 신우민의 아랫도리를 사정없이 자극하는 모습이 되어버렸다.
“…아니. 이게 더 좋아.”
신우민은 바지 속에서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르는 육봉을 느끼며 김효진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훑는다. 눈부시게 하얀 피부와 대조되는 붉은색의 향연. 꽉 끼는 브래지어는 김효진의 가슴을 더욱 끌어올려 깊은 가슴골을 만들고 있고 그 가슴골에서 이어지는 섹시한 붉은색 호피무늬 브래지어는 뽀얀 젖가슴과 대비되며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매끄러운 복부를 지나 김효진의 하체를 타이트하게 조이고 있는 가터벨트와 팬티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두툼한 보지살 좀 봐. 진짜 죽여주네.’
호피무늬 팬티는 분명 티 팬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티 팬티처럼 되어버려 깔끔하게 정리된 음모가 수줍게 팬티 밖으로 나와 있고, 치부를 가려줘야 할 팬티는 갈라진 계곡에 더욱 파고들어 두툼한 보지살이 팬티를 물고 있는 형태가 되어버렸다. 통통한 엉덩이는 완전히 드러난 채 엉덩이 골에 파고든 팬티는 작은 항문만을 아슬아슬하게 가려주며, 가터벨트에 이어진 붉은 프릴 달린 스타킹은 타이트하게 김효진의 다리를 감싸며 스튜어디스의 매끄러운 다리 라인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홍나은의 체취가 강하게 밴 속옷을 입은 김효진은 이로써 두 여인의 체취를 동시에 풍기는 백합이 된 것이다.
“이, 이 속옷들 거기를 파고들어서 조금….”
김효진은 부끄러운지 허리를 비비 꼬며 얼굴을 더욱 붉게 물들인다.
“아니. 이게 더 죽여줘. 부끄러워하는 게 참 귀여운데?”
“노, 놀리지 말고…우웁?!”
김효진은 쑥스러움에 눈동자가 한없이 흔들리고 있는 사이 신우민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김효진에게 달려들어 그녀를 잡아먹을 듯이 키스를 하기 시작한다. 데일 것처럼 뜨거운 입안을 더욱 뜨거운 혓바닥이 서로 얽히기 시작한다. 까칠하면서도 부드러운 두 혀는 줄다리기 씨름을 하듯 서로의 입안을 오가며 숨결을, 타액을 이용해 자신의 색깔로 물들이기 시작한다.
물고, 빠는 적나라한 소리가 복도에 은은하게 퍼지며 두 사람의 이어진 입에선 끈적한 타액이 흐르는 것도 개의치 않고 서로를 탐하는 키스를 나눈다. 이 두 사람의 농밀한 키스를 나누는 사이 3층 계단에서 그들을 훔쳐보는 시선이 반짝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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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하루만에 쓴 분량입니다. 프레이야의 눈물은 주중에라도 올릴 수 있게끔 하겠습니다.
으어어 병원 가기 싫군요 혹여라도 입원하라 하진 않겠지...
4일이라는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갔다.
매일 같은 자리에서 운동하고 홍나은을 딸감으로 자위하며 그녀와 친밀감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첫째 날 이후로 홍나은이 자신이 싸질러 놓은 정액을 보러 나오는 일은 없었지만 때때로 마주치면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한층 친밀감이 느껴졌다.
“흐흠~뭔가 확 친해질 계기가 부족하네. 내가 자위하는 모습을 보며 자위까지 하는 년이 다가오질 않으니….”
신우민은 컴퓨터 앞에 앉아 홍나은이 자위한 영상을 돌려보며 고민하고 있다. 끈질기게 위를 바라보지 않은 덕분일까? 자신이 운동과 자위하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창가에서 자위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하지만 그 뿐.
역시 아저씨와 성적으로 친해지고 싶은 생각은 안 드는 것일까?
신우민은 노출을 즐기는 사람의 생각을 잘 몰라서 고민하는 것이다. 노출이란 것은 누군가에게 들킬 지도 모른다는 아슬아슬한 스릴을 즐기는 것이지 결단코 그것이 섹스하고 싶다는 어필은 아니다. 좀 더 그녀와 가까워져야 한다는 것을 고민하는 점에서 신우민은 문제점을 자각하고 있긴 한 것이다.
“답답하구먼…그나저나 오늘은 102호의 입주민이 들어오는 날이군. 이름도 모르고, 외모마저 모른다니…너무 성급했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골라먹을 수 있다는 행복감에 겨워있던 신우민은 이상하게 꼬여가는 상황에 짜증이 나려한다.
“…쯧. 고민해서 뭐해. 천천히 잡아먹자고. 일단 화풀이 할 년 좀 없나?”
신우민은 501호와 202호의 몰카를 기동시킨다. 모니터에 떠오르는 두 원룸의 풍경.
“흐음…홍나은은 어디 놀러갔나? 아침부터 계속 없네. 부인은 오늘 쉬나? 하루 종일 뒹굴고 있고….”
이미 언제라도 배를 맞추고, 비밀통로의 존재여부도 알고 있는 김효진이지만 몰카의 존재까지는 아직까지도 모르고 있다.
“응? 잠깐만…홍나은은 노출을 즐기긴 하지만 보는 것도 즐기려나?”
문득 실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 신우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비밀통로로 향했다. 항상 501호로 가기위해 왼쪽으로만 가던 신우민은 오른쪽 통로로 들어가니 뭔가 기분이 새로웠다.
“근데…2층까지 내려가려니 죽겠네.”
하필 새로 들어온 입주민이 1,2층이라니…하루에 몇 번만 왕복해도 운동이 절로 될 듯하다. 어두운 통로를 지나 지겹게 보아온 철문에 손을 댄다.
끼이익-
철문이 열리는 소리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매직미러 너머로 보이는 화장실 구조는 501호에서 지겹게 본 풍경과 똑같지만 깜짝 상자를 받아든 것처럼 설렌다. 이미 202호의 주인은 외출한 걸 알고 있기에 거침없이 안으로 들어선다.
“햐~역시 여자 혼자 사는 집은 향기부터가 다르군. 왜 그럴까?”
신우민이 혼자 사는 6층은 남자 특유의 냄새가 풀풀 난다. 여자가 혼자 사는 집처럼 향기로운 냄새도 아닌 쉰내가….
“그럼 일단 탐험을 해볼까나~?”
홍나은도 생각하는 건 똑같은지 세탁 바구니가 화장실에 있다. 매일 세탁하는 김효진과 다르게 산처럼 수북하게 쌓여있는 옷. 세탁 바구니만 봐도 두 여자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게 재미있지 않은가?
“아니면 워낙 옷이 많으니깐 굳이 할 필요를 못 느끼는 걸지도….”
쌓여있는 옷가지의 산에서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으로 뒤적거린다. 수수하고 귀여운 속옷들만 많고 자극적인 속옷은 몇 벌 없는 김효진과는 다르게 자극적인 속옷들이 많다. 같은 디자인에 색깔별로 있는 것도 있고 가터벨트가 달린 섹시한 속옷 등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디 냄새 한 번 맡아볼까?”
신우민은 옷가지의 산에서 팬티와 스타킹을 몇 개 꺼내든다. 팬티의 부드러운 촉감과 스타킹의 매끄러운 촉감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가장 그녀의 체취가 강하게 스며들었을 세탁물들을 뒤적거리자 그 안에 갇혀 있던 여대생 특유의 살내음이 풀풀 풍기기 시작한다.
“남자는 세탁물을 쌓아두면 쉰내가 나는데, 어째서 여자들 세탁물은 체취가 더 강해지냐?”
물론 여자라고 세탁물에서 냄새가 안 나는 건 아니다. 신우민이 찾아온 시기가 타이밍이 딱 좋았을 뿐이다. 체취가 가장 강해지고 그 다음에 쉰내가 나기 직전의 세탁물.
홍나은의 체취가 잔뜩 밴 세탁물끼리 쌓여 잘 숙성되었는지 옷가지며, 속옷이며, 스타킹 할 것 없이 진하게 홍나은의 체취가 풍겨져 온다. 신우민은 가장 냄새가 진하게 밴 검은색 팬티와 커피색 스타킹을 돌돌 말아 단번에 코를 박고 숨을 들이마셔 본다.
가장 먼저 느껴진 건 부드러운 팬티의 촉감과 매끄러운 스타킹의 촉감이 가장 먼저 신우민의 얼굴을 자극하며, 동시에 코를 살짝 찌르는 냄새와 홍나은 특유의 살내음이라고 주장하듯 코 속 가득 퍼지는 미묘하게 아랫도리를 자극하는 냄새가 물씬 풍겨온다. 체취만으로 홍나은의 품에 안긴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아랫도리가 발기 될 무렵 코에서 팬티와 스타킹을 떼어낸다.
“여대생의 몸에선 이런 냄새가 난단 말이지?”
서로 몸 한 번 섞지 않았음에도 그녀의 살내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게 바로 속옷이다.
“이거 몇 벌 없어져도 모르겠네.”
신우민은 그 속옷들 중 자신의 취향에 맞고, 없어지면 바로 눈치 챌 수 있는 속옷을 한 세트 골라든다. 강렬한 빨간색에 호피무늬가 들어가 절대 김효진에겐 없을 것 같은 속옷이다. 속옷과 색깔을 맞춰 탈착 가능한 빨간색 가터벨트도 집어 든다.
“마지막으로 스타킹이….”
밋밋한 보통 스타킹들보단 가터벨트에 착용할 화려한 스타킹을 찾아본다. 귀여운 무늬가 들어간 패션 스타킹부터 귀여운 프릴이나 자수가 들어간 스타킹까지 없는 게 없다.
“…이렇게 된 거 화려한 걸로 가볼까? 빨간색 일색으로?”
신우민은 기왕 할 거 화려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자신의 스타킹 취향과는 거리가 멀지만 강렬한 붉은색의 프릴이 들어가 부드러울 것 같은 스타킹을 마저 접수한다. 원하는 걸 전부 손에 넣은 신우민은 방 안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정보를 수집한다. 특히 다이어리 같은 걸 중점적으로 살펴보며 오늘 일정 같은 걸 살펴본다.
“있다! 일정표!”
역시 여자들은 일정표 같은 걸 적는 걸 좋아하는 지 손쉽게 발견했다. 홍나은이 오늘 웬일로 외출했나 싶었더니 옷에 관심이 많은 그녀답게 패션쇼가 있어서 외출한 모양이다. 패션쇼가 5시쯤 끝나는데 그녀가 바로 돌아올 지 의문이지만 6시 이후에 일을 시작하기로 예정을 잡고 다이어리를 제자리에 돌려두려는데 뭔가 뚝딱거리는 큰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응? 뭔 소리지?”
창가에 다가가 소리의 진원지를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오늘 102호 입주하기로 한 여대생이 도착했는지 이삿짐을 옮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삿짐센터를 고용했는지 아쉽게도 빨통이 죽이던 미시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근데 여대생은 누구지?”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중 여대생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미 방 안에서 짐정리를 시작한 걸까? 신우민은 기왕 내려온 김에 102호도 잠시 들러보기로 생각하고 이삿짐 정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그 사이 할 게 없네.”
옷만 가득한 홍나은의 방에서 지루함을 달래며 즐길 거리를 찾아봐도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 입었던 속옷을 가지고 자위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6시 이후에 벌일 계획을 생각하면 괜히 힘 빼고 싶은 생각은 안 든다.
“시간도 많이 남아있겠다. 한숨 잘까?”
신우민은 홍나은의 침대를 바라보며 씩 웃는다. 체력온존을 위해서도 잠깐 낮잠 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이다. 신우민은 옷을 전부 벗어버리고 여대생이 매일같이 뒹군 침대에 알몸으로 누워버린다. 지금까지 자그마한 여대생만을 태우던 침대가 육중한 신우민이 눕자 삐걱하는 소리와 침대에 진하게 밴 홍나은의 체취가 확하고 올라온다.
향기로운 여성 특유의 체취와 거의 매일 같이 이 침대에서 자위해 홍나은의 야릇한 애액 냄새가 진하게 배어있어 그녀의 품에 안긴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풋풋한 여대생의 냄새를 맡으며 신우민은 낮잠에 빠져들었다.
“음…얼마나 잔거지?”
창문도 열어두지 않고 잠든 신우민은 땀으로 몸이 끈적거린다. 환기도 되지 않는 원룸에서 이불까지 덥고 잠들었더니 그가 흘린 땀으로 침대까지 축축하다. 신우민은 자신이 흘린 땀으로 축축해진 침대를 내려다보며 자신의 냄새가 침대에 밴 것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면서도 살짝 미안해진다.
“하암~일단 102호 입주민 얼굴이나 보러 가볼까?”
주섬주섬 옷을 다시 챙겨 입고 미리 챙겨뒀던 자극적인 속옷 세트도 잊지 않고 가지고 비밀통로로 들어갔다. 기분 좋은 나른함을 느끼며 102호의 철문 앞에 다다른 그는 조심스레 문을 연다.
‘흠…이거야 원 언제 화장실을 이용할지 모르니 계속 여기서 죽치고 있기도 그렇고….’
202호에서 나올 때 시간이 4시였다. 오랫동안 이곳에서 죽치고 있어도 1시간 반이 한계다. 계획을 위해서라도 6시 이전에 돌아가 김효진을 꼬셔야 하기 때문이다. 신우민은 잠이 덜 깬 몽롱한 상태로 진득하게 기다려 본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신우민은 무작정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이란 걸 뒤늦게 깨달았다. 화장실을 가는 것도 하루에 몇 번 안 되는데 샤워하는 건 많아야 2번이다. 미리 타이밍을 보고 오지 않는다면 맞출 수 있을 리가 없다.
터덜터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돌아와 곧장 시간을 확인해보니 5시를 가리키고 있다.
“1시간 정도 여유가 있네.”
신우민은 오늘 치우기로 한 운동기구가 생각났다. 102호에 입주민이 들어온 이상 거기서 운동하는 건 이상하다. 릴리 빌라 뒤쪽으로 옮기기로 한 그는 여유가 있을 때 해놓자고 생각하며 내려왔다.
“응? 누구지?”
1층에 내려온 신우민은 택배 수납함 근처를 어슬렁거리고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서, 설마…102호 입주민이야? 그 여대생?’
신우민은 전체적으로 선이 가늘다는 걸 깨닫고 여성임을 짐작했다. 그리고 릴리 빌라에서 자신이 모르는 여성이라면 한 명 밖에 없다. 오늘 102호에 입주한 여대생. 신우민은 여대생의 외견에 가장 먼저 경악했다.
‘가, 가늘다. 아니 저건…좋게 말하면 수수하고, 가련하다고 하는 건가?’
자신을 꾸밀 줄 아는 홍나은과는 달리 여성으로써 자신을 전혀 꾸밀 생각이 없는지 부스스한 장발에 앞머리까지 길어 눈까지 덮었다. 보는 이가 답답한 앞머리 사이로 보이는 안경테는 그녀가 안경을 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게 해주며 엄마 서희정과 비슷한 수수하면서도 가련한 분위기를 두르고 있다.
키가 180cm는 될 법한 장신에 키 때문인지 더욱 가늘어 보이는 몸. 헐렁한 운동복을 걸치고 있어서 정확한 몸매는 알 수 없지만 그나마 다행인 건 엄마의 가슴 유전자를 잘 물려받았는지 운동복을 입고 있음에도 빵빵하게 튀어나온 가슴이 아니었음 신우민은 실망감으로 쓰러졌을 것이다.
신우민이 노골적으로 바라보며 서있자 여대생은 불안한지 안절부절 한다. 그제야 정신이 돌아온 신우민은 헛기침을 하며 주목을 모은다.
“안녕하십니까? 실례지만 누구신지?”
“아…오늘 102호에 이사 온 서수미인데…누구?”
“허흠 그러시군요. 전 릴리 빌라를 관리하고 있는 신우민이라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신우민은 수수한 외모와 다르게 작지만 차분하면서도 옥 굴러가는 좋은 목소리에 살짝 놀라며 악수를 건넨다. 그녀는 우물쭈물하면서도 악수를 받아준다. 가까운 곳에서 본 서수미의 곤란해 하는 얼굴은 귀여우면서도 괴롭히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수수하면서도 화장기 하나 없는 저 얼굴이 쾌락에 물드는 걸 보고 싶다.
‘첫 인상은 꽝이지만 은근히 괴롭히고 싶은 년이네.’
신우민은 서수미의 손을 꼭 잡은 채 놓아주질 않자 더욱 곤란해 하며 몸을 이리저리 비튼다. 그때마다 서수미는 자신의 빵빵한 가슴이 출렁이는 걸 모르는 걸까? 부드러운 살덩이가 눈앞에서 출렁이는 모습은 언제 봐도 눈의 보양이다.
“그나저나 서수미 양은 여기서 뭘?”
“아…택배 받을 게 있는데 택배 수납함이 잠겨 있어서….”
“아아…오늘 이사 오셨으니 아직 저한테 키를 안 받아가셨군요. 이따….”
신우민은 번쩍하며 뇌리에 재미있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잘만하면 홍나은과 서수미 둘의 성향을 전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요. 이따 6시 좀 넘어서 받으러 오시겠어요?”
“지금은 안 되나요?”
“아하하 잠시 할 일이 있어서요. 그럼….”
신우민은 짐짓 바쁜 척을 하며 릴리 빌라 현관문을 빠져나간다. 102호 창문 옆에 있던 운동기구를 전부 릴리 빌라 뒤편으로 옮긴 뒤 집으로 돌아와 홍나은의 집에서 가져온 속옷들을 쇼핑백에 넣고 501호로 내려간다.
띵동-
“누구세요?”
“부인 접니다.”
철컥하고 문을 열어주는 김효진. 쉬는 날이라 그런지 헐렁한 민소매 티와 헐렁한 반바지를 입고 나온다. 브래지어도 안 했는지 헐렁한 민소매 티 때문에 뽀얀 젖가슴이 반 이상이나 보인다. 조금만 고개를 숙이면 신나게 물고 빤 그녀의 유두가 보일 듯 말듯하다. 서로 살을 섞는 사이가 된 뒤론 전혀 거리낌이 없어졌다.
“관리인 씨 오늘은 무슨 일로?”
“으흐흐 부인 보고 싶어서 왔죠.”
“제가 뭐 몸 파는 여자도 아니고 이렇게 아무 때나 찾아오면 어떻게 해요?”
인상을 살짝 찌푸리고 불만을 토해내는 부인. 그동안 홍나은과의 관계 쌓기에 주력하다보니 김효진과의 관계가 소홀해지긴 했다. 그래서일까? 퉁명스럽게 튕기는 부인의 모습이 오히려 귀엽다.
“오늘은 부인께 드릴 선물도 있어요.”
“선물이요?”
선물을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 비록 그것의 실체가 남이 입었던 속옷이란 것만 모른다면. 쇼핑백을 건네받는 부인의 얼굴엔 기대감으로 가득 찬다. 김효진은 쇼핑백 안에 있는 게 강렬하기 그지없는 속옷들이란 걸 깨닫곤 부끄러운지 뺨을 붉게 물들인다.
“오늘 남편도 일찍 돌아오는 날이라 안돼요.”
김효진은 그가 속옷을 선물한 이유를 단번에 눈치 채고 부끄러워하면서 곤란해 한다. 신우민은 남편이 일찍 돌아오는 날이라 곤란하다는 말에 더욱 구미가 당긴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 신우민은 부인과 노출 섹스를 할 생각이다. 신우민은 밀당을 더 해야 할 지 말아야 할지 정하기 위해 시간을 확인하니 6시가 다 되어간다.
“오호~부인 그렇게 말씀하시면 섭하죠. 이 빌라에선 요건 제 겁니다.”
신우민은 단번에 김효진의 가슴을 움켜쥐고 다른 손으론 허리를 감아 강하게 끌어안는다. 강한 힘으로 갑자기 가슴을 움켜지자 그녀의 입에선 아픔인지 쾌락인지 미묘한 외마디를 낸다.
“아흑! 자, 잠깐 누가 보면 어쩌려고 그래요?”
“이 빌라에 몇 명이나 산다고요. 기껏해야 여대생 2명밖에 더 안 살아요.”
신우민은 능글맞게 웃으며 김효진의 허리를 감은 팔에 더욱 힘을 줘 번쩍 들어 올려 집 밖으로 끌어낸 뒤 현관문을 닫아버린다.
“이, 이 사람이 오늘따라 왜 이래? 내려놔요! 잠, 잠깐 어디로 가는 거야!”
신우민은 부인을 끌어안은 채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김효진은 깜짝 놀라 그의 품에 안겨 버둥거려보지만 신우민의 억센 팔 힘은 격렬했던 그날 밤 매직미러 안에서 뼈에 사무치게 느꼈기 때문에 곧이어 저항하는 것도 멈춘다. 김효진을 끌어안은 채 신우민이 발걸음을 멈춘 곳은 2층과 3층을 이어주는 계단 층계였다.
“여긴 왜 내려왔어요?”
“부인 오늘 색다른 경험 한 번 해보자고요.”
네? 얼빠진 목소리로 되물으며 의아한 얼굴을 한 김효진의 반응이 채 끝나기 전에 쫘아악! 옷 찢어지는 소리가 복도를 울린다. 신우민이 부인의 민소매 티를 찢어버리자 뽀얀 젖가슴이 출렁이며 드러난다.
“에……? 꺄, 꺄아아악! 무, 무슨 짓이에요!”
김효진은 순간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이해가 안 돼 얼빠진 목소리를 내며 훤히 드러난 자신의 젖가슴을 내려다본다. 그제야 상황인식이 됐는지 뒤늦게 소리 지르며 자신의 가슴을 팔로 가리며 항의한다.
“무슨 짓이긴. 남편 오기 전에 한판 하자는 짓이지!”
신우민은 부인이 가슴을 가리건 말건 신경 쓰지 않고 김효진의 헐렁한 반바지를 억지로 벗겨버린다. 김효진은 뒤늦게 반바지를 벗기려는 신우민에게 반항해보지만 가슴을 가리느라 한 팔을 쓸 수 없어 너무나도 손쉽게 반바지가 벗겨져 버렸다.
“도, 돌려줘요! 이게 무슨! 아앗?!”
신우민은 부인에게서 빼앗은 반바지를 휙하고 복도 층계마다 있는 창문 밖으로 던져버린다. 김효진은 창문 너머로 떨어지는 반바지를 바라본다. 반바지는 릴리 빌라 현관문 앞에 툭하고 떨어졌다. 신우민은 부인이 창문에 붙어 안타까워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음흉한 손길로 하얀 팬티에 감싸인 통통한 엉덩이를 주무른다.
김효진은 엉덩이에서 음흉한 손길이 느껴지자 흠칫 놀라며 창문에서 떨어지며 자신의 엉덩이를 주무르는 남자를 노려본다.
“너무하잖아요!”
“그러길래 왜 그렇게 반항해? 관리인이 속옷도 선물해 줬으면 입은 뒤에 대줘야 할 것 아냐? 응?”
“저, 저렇게 자극적인 속옷을 어떻게 입어요!”
“팬티도 찢어주리? 돌아갈 때 저 속옷만 입고 돌아가게?”
김효진은 그제야 이 남자가 저 선물 해준 속옷을 입고 한번 해주지 않으면 계속 여기에 잡아두겠단 소릴 빙빙 돌려 말한다고 깨달았다. 김효진은 수치스러워 하면서도 좀 있으면 남편이 돌아올 시간이라는 사실에 조급함을 느끼며 체념한다.
“한번. 딱! 한번만이에요.”
“으흐흐 그래. 어차피 속옷은 선물이니깐 그대로 입고 돌아가.”
“…? 뭐해요? 안 돌아가고?”
“응? 뭐하긴 여기서 할 건데?”
“말도 안 돼요! 죽어도 안돼요! 누가 보면 어쩌려…하읏!”
김효진의 항의하려하자 신우민은 단번에 팬티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그녀의 보지를 살살 애무하기 시작했다. 까실까실한 음모의 느끼며 두툼하게 살이 오른 둔덕을 자극한다. 허리를 뒤로 빼며 신우민의 팔에 달라붙은 김효진의 모습을 보며 도망가지 못하게 보지 속으로 손가락을 쑥 집어넣는다.
“부인. 전 말이죠. 여기서 남편분이 귀가할 때까지 박은 담에 제 정액을 부인 몸 안에 싸지른 채 돌려보내도 상관없답니다.”
신우민은 조금씩 달콤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김효진의 귓가에 속삭인다. 그러자 부인의 질 속에 들어가 있던 손가락의 조임이 한층 강해졌다. 신우민은 김효진의 뜻밖의 반응에 더욱 진한 미소를 지으며 도망가지 못할 올가미를 친다.
“상상해 봐. 나한테 격하게 이곳에서 따먹힌 뒤 뜨거운 정액을 배속에 받아든 채 그 정액이 식기도 전에 저 자극적인 빨간 속옷을 입고 아슬아슬하게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남편을 맞이하는 거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랑스런 남편과 따스한 저녁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거야. 네 보지에선 조금씩 내 정액이 흘러나오는 것도 모르고….”
울컥!
김효진의 보지는 갑자기 애액이 터져 나오며 신우민의 손가락을 잘라버릴 듯 조이기 시작한다.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팔에 달라붙어 있던 부인은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며 고개를 든다. 청순했던 부인의 얼굴은 붉게 상기된 양 뺨과 침으로 번들거리는 붉은 입술이 관능미가 철철 넘친다.
신우민은 씩 웃으며 조용히 손가락을 팬티에서 빼낸다. 손가락에 끈적하게 늘러 붙은 애액을 느끼며 부인이 자신이 선물한 속옷을 입는 걸 도와준다. 입고있던 하얀 팬티는 눈에 띄게 앞부분이 젖었고, 팬티를 벗자 김효진이 보지에서 토해낸 애액과 팬티 사이엔 가느다란 애액의 다리가 연결되었다가 끊어진다.
“기브 앤 테이크. 이 팬티는 잘 가져갈게요.”
신우민은 애액으로 푹 젖은 김효진의 하얀 팬티를 주머니에 집어넣고 쇼핑백에서 강렬한 붉은 속옷들을 꺼내 손수 입혀준다. 홍나은의 체취가 진하게 밴 속옷들을….
“저, 저기 이거 좀…작은데?”
신우민도 예상치 못한 게 하나 있다. 홍나은의 사이즈와 김효진의 사이즈가 다르다는 걸 깜빡 한 것이다. 그럼에도 일단 입혀보긴 했는데 홍나은의 속옷을 입은 김효진의 모습은 신우민의 아랫도리를 사정없이 자극하는 모습이 되어버렸다.
“…아니. 이게 더 좋아.”
신우민은 바지 속에서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르는 육봉을 느끼며 김효진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훑는다. 눈부시게 하얀 피부와 대조되는 붉은색의 향연. 꽉 끼는 브래지어는 김효진의 가슴을 더욱 끌어올려 깊은 가슴골을 만들고 있고 그 가슴골에서 이어지는 섹시한 붉은색 호피무늬 브래지어는 뽀얀 젖가슴과 대비되며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매끄러운 복부를 지나 김효진의 하체를 타이트하게 조이고 있는 가터벨트와 팬티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두툼한 보지살 좀 봐. 진짜 죽여주네.’
호피무늬 팬티는 분명 티 팬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티 팬티처럼 되어버려 깔끔하게 정리된 음모가 수줍게 팬티 밖으로 나와 있고, 치부를 가려줘야 할 팬티는 갈라진 계곡에 더욱 파고들어 두툼한 보지살이 팬티를 물고 있는 형태가 되어버렸다. 통통한 엉덩이는 완전히 드러난 채 엉덩이 골에 파고든 팬티는 작은 항문만을 아슬아슬하게 가려주며, 가터벨트에 이어진 붉은 프릴 달린 스타킹은 타이트하게 김효진의 다리를 감싸며 스튜어디스의 매끄러운 다리 라인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홍나은의 체취가 강하게 밴 속옷을 입은 김효진은 이로써 두 여인의 체취를 동시에 풍기는 백합이 된 것이다.
“이, 이 속옷들 거기를 파고들어서 조금….”
김효진은 부끄러운지 허리를 비비 꼬며 얼굴을 더욱 붉게 물들인다.
“아니. 이게 더 죽여줘. 부끄러워하는 게 참 귀여운데?”
“노, 놀리지 말고…우웁?!”
김효진은 쑥스러움에 눈동자가 한없이 흔들리고 있는 사이 신우민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김효진에게 달려들어 그녀를 잡아먹을 듯이 키스를 하기 시작한다. 데일 것처럼 뜨거운 입안을 더욱 뜨거운 혓바닥이 서로 얽히기 시작한다. 까칠하면서도 부드러운 두 혀는 줄다리기 씨름을 하듯 서로의 입안을 오가며 숨결을, 타액을 이용해 자신의 색깔로 물들이기 시작한다.
물고, 빠는 적나라한 소리가 복도에 은은하게 퍼지며 두 사람의 이어진 입에선 끈적한 타액이 흐르는 것도 개의치 않고 서로를 탐하는 키스를 나눈다. 이 두 사람의 농밀한 키스를 나누는 사이 3층 계단에서 그들을 훔쳐보는 시선이 반짝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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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하루만에 쓴 분량입니다. 프레이야의 눈물은 주중에라도 올릴 수 있게끔 하겠습니다.
으어어 병원 가기 싫군요 혹여라도 입원하라 하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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