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토리 VS 네토라레 -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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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토리 VS 네토라레음....나른하군...나른해....TV나 볼까.....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10일 발생했던 서울 서초동 살인사건의 모든 전말이 밝혀진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국내 최고의 정신의학 박사인 김창수 박사팀에 의해 지금까지 정신 이상증세를 보이던 피의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범죄 상황 및 사유를 조사한 결과 모든 사실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피해자인 두 남녀는..."



덜컥!!



응? 누구지? 남자 3명이 들어오는군....아니...저사람은???



"오...자네 왔는가? 그래...그옆에 사람은....역시...그녀의 남편이구나....당신...맞죠....그녀의 남편..



하하 자네 드디어 찾아왔군....아니..아니지...이리로...이리로 오시죠...제가 정말 목이 빠져라 기다렸습니다..



근데...그옆에 있는 사람은 누군가??"



"이 미친 자식이....!!!!"



뭐야? 저녀석은...왜 욕을 하고 지랄이야??



"이런..이!!!!"



"아...모두 진정하시고....동호씨도 진정하십시요..."



"뭔가 자네....내이름을 부르고....가만...근데 내가 자네에게 내 이름을 말해준 적이 있었나??"



"모두 얘기해 줄테니 자리에 앉으세요...그리고 박형사님도 진정하시고 앉으세요....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신동호씨는 환자입니다."



"에휴...알겠습니다...."



뭔소리야?? 내가 환자?? 저친구가 미쳤나 보군....쯧쯧...



아니...내가 저런 놈들에게 정신 팔릴 때가 아니지....흐흐...드디어 그녀의 남편을 만났다...하하



"저..남편분...제가 그녀..그러니까 당신의 아내가 애인놈과 도망치려는 것을 잡았습니다. 그래서...사례조로..



제가 애인놈 대신 당신과 합의를 했으면 하는데....안되겠습니까??"



"의사양반!! 도대체 이사람이 뭔소리를 하는거요? 왜 나를 끌고온겁니까?"



"하하...남편분 많이 긴장하셨나봅니다....제가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남편분께서 아내에게 어떤것을



원하고 있었는지....이제 제가 그것을 들어드리겠다는 겁니다."



"자자...신동호씨 제 얘기를 들어보세요..."



"자네...왜이러는가...난 이제 이 남편분과 얘기를 나눠야해...이제 자네에겐 볼일 없으니 저 성질 더러운놈



끌고 돌아가게.."



이거..이친구 자꾸 왜이러는거야...난 조금이라도 빨리 그녀를 안고 싶은데...자꾸 헛소리를 해대고 있네...



아...그래...남편에게 그것도 물어봐야겠군...



"남편분...물어볼게 있는데....그날....애인놈과 따로 만났던 그날 무슨일이 있었던 겁니까??



도무지 궁금해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무슨 얘기했었는지...얘기해 주십시요..."



"그..그건..."



"기철씨 말씀하세요...동호씨도 얘기를 들어야 하고...여기 박형사님도 아셔야 할 부분이니까요..."



"예 선생님...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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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철의 이야기





그날 저는 퇴근시간에 재성씨를 만나기로 약속을 했어요.. 제 개인적인 일때문에 할말이 있었기 때문이죠...



약속시간이 되어 약속장소에서 재성씨와 얘기를 나누었죠.



"재성씨 덕분에 늘 즐겁게 즐기고 있습니다."

"하하 뭘요. 저도 기철씨 덕분에 즐겁기만 한걸요..그런데 무슨일로 보자고 하신건지..."

"친형이 내일 결혼을 하거든요..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내려가야 하겠습니다.."

"그렇군요...그럼 은영이는..."

"집에서는 사실을 모르는데 함께갈순 없잖습니까...하하"

"그렇지요..그리고 저도 드릴 말이 있는데..."

"뭐죠?"

"은영이에게서 얘기는 들으셨을 겁니다. 장모님이 왜 아직 애기가 없느냐는..."

"예...듣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서..."

"제가 생각해 봤는데 이쯤에서 이 관계는 정리를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죠..그럼 당장 오늘부터 관계를 끝내는 쪽으로 하겠습니다."

"아니..그렇게 갑작스럽게 하면 재미 없고요... B씨 얘기를 듣고 생각난 스토리가 있습니다."

"어떤 스토리를?"

"오늘 지방으로 내려가신다니, 전 은영이를 설득해서 저와 밤을 지내게 하는 겁니다. 집에 들어가지 않는거죠.

그리고선 지방에서 올라오신후 제게 화를 내시는 겁니다. 그리곤 제가 은영이와 몰래 도망가는 것으로

우리 관계를 끝내는 것이죠."

"후후...머리가 꽤 좋으시군요...좋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죠..그럼 이만.."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전 친가로 내려갔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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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소리를 하는거지??



"이보게 친구...지금 남편분이 무슨소리를 하는건지 이해가 안가는데...자네는 알겠나???"



"동호씨...아직 모르겠어요? 아직도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시는 겁니까?? 그럼 이제 모든것을 얘기해 드리죠.."



"아뇨...선생님 제가 조금더 얘기를 하겠습니다...."



"아...그러시겠어요? 그럼 부탁드립니다. 기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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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기철의 이야기



후....어디부터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전 지금까지 연애를 길게 해본적이 없습니다. 제 특이한 성욕 때문이죠....



저는 제 애인과의 성관계때 늘 만족을 못하고 있었죠....이유를 몰랐어요....여자들만 보거나



야동을 보더라도 심하게 흥분을 하던 제가 제 애인만 만나면 전혀 흥분을 하지 않는겁니다...



물론 처음에는 아니였죠...애인을 처음만나고 얼마동안은 저도 애인을 갈망하고 그럽니다.



하지만 첫 관계를 가지고 몇번의 반복되는 관계를 가지다 보면 어느순간 전 애인에게 어떤 성적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이었죠...처음엔 몰랐어요...무척 당황도 했고....



그러다 보니 늘 만나던 애인들과 오래가지 못했었죠....그래서 전 정신과 상담을 받았고 거기서



제 문제를 알게 되었죠....대부분의 남성은 새로운 여자에 대한 갈망, 남의 여자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그런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은 없다고 하죠...



근데 문제는 제가 그런 정도가 아주 심한 상태 였다고 합니다. 일명 네토리라는 말로 불리우는



그런 사람인것이죠....저는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잘 되지는 않고 있었죠....



그러다 우연히 그 남자...재성씨를 만나게 된 것이죠...거의 모든 방법을 동원해 봤었지만, 단 한가지



방법을 시도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한 여자와 여러가지 설정을 해가면서 지속적으로 관계를 가져 보라는...



상담선생님의 말씀대로 그렇게 해보려 했지만 그당시 저는 애인이 없었거든요....쉽게 애인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때 재성씨를 만나게 된겁니다.



재성씨의 얘기를 들어보니 놀라웠죠...저와 완전히 다른 성질의 사람이었습니다. 네토라레....자신의 것을



남에게 빼앗기면서 흥분을 하는 그런 사람이었던 것이죠...그사람도 처음엔 몰랐답니다. 대학때 만난 은영씨와



사랑에 빠지고 대학내내 CC로 늘 함께 다녔다고 했었죠...근데 그사람도 얼마의 시간이 지난후에 은영씨에게



성욕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둘의 사랑이 너무도 커서 그랬는지...결혼까지 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그래도 부부사이에 섹스가 없다면 힘든 결혼생활이 되지 않겠습니까...그래서 둘은 상담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제 얘기를 듣게 되었고....둘은 고민끝에 저에게 연락을 했었던 것입니다.



처음엔 단지 치료를 위해 시작했습니다. 먼저 재성씨가 어떤 느낌이 들지 몰랐기 때문에 저와 은영씨는 간단하게



키스만 하는 것으로 재성씨에게 자극을 줘 봤었죠...그러자 재성씨에게 강한 반응이 왔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저도 마찬가지였구요...그래서 우리는 계약을 하게 된것이죠...서로의 치료를 도와 주기로...



몇번의 설정을 바꿔가며 저희는 노력했습니다. 서로를 치료하기를...그리고...결실을 맺어가기 시작했죠....



이번 설정은 몇개월을 지속했습니다.



처음에 은영씨는 많이 힘들어 했어요...아무리 남편의 치료를 위해서 라고 해도...알지도 못하는 남자에게



안겨야 한다는 사실을....머리로는 이미 결심을 했었지만 몸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더군요....결국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저는 은영씨를 안을 수 있었죠....그러고 보면 은영씨는 정말 재성씨를 많이 사랑했던것



같군요...



아무튼 조금씩 설정 기간을 늘려가다가 이제야 거의 치료가 완료되 가고 있었죠...둘다 이제는 끝내야 하는



시기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그런 대화를 나누며 우리의 관계를 끝내는 것으로



얘기를 마쳤던 겁니다. 하지만....안타깝게도...두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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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렇다면....내가..지금까지 알고있던...애인은....실제로 그녀의 남편이란 소리인가....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이 애인인 것이고.....그랬군...그랬어....윽...머리가...



"악!!!!!!!!!"



"이봐요....동호씨...동호씨..."



"머리가...아파...미쳐버릴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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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박사님 피의자는 어떤 상태 입니까?"



"아..박형사님...지금 신동호씨는 단지 기절한 것 뿐입니다. 막혀있던 퍼즐이 풀리면서 기억에 충격이



가해졌고 그충격에 기절한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실제 범행 현장에서 어떻게 일이 되었는지 알 수 있는 겁니까?"



"확률은 반반입니다. 일어났을때 기억이 날수도 있고...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렇군요....만약 기억이 안난다면..."



"예...그렇다면...판결이 나더라도 아마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될것입니다."



"으...저런자식은...절대 그래서는 안되는데....평생을 독실에서 고생해야하는데...제발 기억해내라..."



기억이 난다....그래....이제 확실히 기억이나....지금까지 내가 착각하고 있었다는것을....



그래...그날...그녀와 그녀의 애인...아니...남편을 끌고 허름한 폐가로 들어가 가둬 놓았지....



그리곤...그녀를 기절시키겠다고 머리를 쳤지만...그녀는 기절을 하지 않았었어....



남편은....지하로 끌고 간 것으로 알았지만....결국 그녀와 같은 장소였고....난 죽도록 남편을 패고....



이제야 기억이 나는군...그때 그녀가 내게 외쳐대던 소리가....



-제발....무엇이든 해드릴게요...남편만은...살려주세요...제발.....-



그때 제정신이었다면....모든것을 알 수 있었을텐데....그랬다면...그때 그녀를 안을 수 있었을 텐데....



결국 그녀의 남편은 죽고....남편을 죽인놈이 자신을 받아달라고 하니...당연히 그녀가 받아줄리 없었을테지...



그러다...그녀까지 죽어버리고....또다시...내 사랑이 실패로 돌아가 버린 것이구나....



언제쯤이면...내 사랑을 성공할 수 있을까....과연...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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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신동호씨....정신이 듭니까??"



"음....자네...여긴 무슨일인가?? 남편은 찾아온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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