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AGENT - 1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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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KED AGENT : 18. Mission 2.


스튜디오에는 40대의 남자가 한 명 있었다. 보고서 사진으로 봐 온 류성한이었다.

“어서 오세요.”
“네. 여권 사진되나요?”
“그럼요. 여권 만드시나 봐요?”
“새로 만드는 건 아니고요 여행 중에 잃어버렸어요. 그래서 다시 발급 받으려고요.”

“아! 여행 중이에요?”
“네.”
“자 이쪽으로 앉으세요.”
류성한은 지윤을 의자에 앉게 한 후 머리를 만졌다.

“귀가 나와야 하고 얼굴은 정면이 돼야 하니까 이렇게..... 네~ 가만 계세요.”
“네.”
“찍습니다.”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잠깐만요. 이번에는 요렇게 고개를 돌려보세요. 좋아요~”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찰칵’
“그런데 여권 사진 찍는데 고개를 돌려요?”
“하하하. 이건 서비스입니다.”

“네?”
지윤은 알 수 없는 류성한의 말에 고개를 꺄우뚱했다.

“손님 모습이 파인더에 잘 나와서요.”
“무슨 말이세요?”
“한 마디로 손님이 아름답고 사진도 잘 받는다는 말입니다.”
“네. 호호 감사해요.”

“말 나온 김에 한 번 일어서 보세요.”
“왜요?”
지윤은 물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오! 몸매도 정말 좋군요. 근래에 찍은 모델들 중에서 최고네요.”
“저 모델 아닌 데요.”
“하하하. 그 정도로 몸매가 좋다고요. 모델 하셔도 좋겠어요.”

“호호호. 예쁘게 봐주시니 기분은 좋네요. 사진은 언제 나와요?”
“내일 오시면 됩니다. 성함이?”
“허지윤이에요. 그럼 내일 올게요.”

“여행 중이신데 어디 묵으시나요?”
“저 앞에 있는 호텔이에요.”
“네. 알겠습니다.”
우선은 성공인 것 같았다. 여권사진뿐만 아니라 다른 사진도 찍었다는 사실은 류성한의 눈에 들었다는 뜻이었다.

지윤은 내일 사진을 찾으러 올 때 류성한이 먼저 자신에게 대쉬해 주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그와 아는 사이가 되고 오라이진리교에 접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에 돌아 온 지윤은 강영호에게 보고를 하고 샤워를 한 뒤 TV를 보며 쉬고 있었다.

저녁은 7시쯤에 호텔 맨 위층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먹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6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호텔 프런트에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지윤을 찾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었다. 지윤은 자신을 찾을 사람을 없다는 생각에 누군지 물었다.
그러자 프런트에서 알려준 사람은 생각지도 않았던 류성한이었다. 내일 사진을 찾으러 가서 그가 먼저 접근해 주기를 바랐는데 이렇게 호텔을 찾아왔다는 사실에 지윤은 작전이 들어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덥석 받아들이면 이상할 것 같아서 무슨 일인지 물었다. 그러자 프런트에서 류성한을 바꿔도 되는지 물었다.
“갑자기 찾아와서 미안합니다.”
“네. 무슨 일이세요?”

“여권 사진이 나와서요.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서 서둘렀습니다.”
“아! 벌써요?”
“네. 내려오시면 드리겠습니다.”
“조금 기다려 주세요. 나갈 준비를 하지 않아서요.”

“네. 천천히 준비하시고 내려오세요. 로비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네.”
지윤은 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로비로 내려갔다.

“하하하 아까보다 더 예쁘네요.”
“감사해요. 그런데 사진이 벌써 나왔어요?”
“여권 사진보다는 다른 사진이 궁금해서 다른 것 제쳐두고 손님 사진 먼저 뽑았어요. 역시 예상대로 잘 나왔어요. 보세요.”
“네.”
그의 말대로 지윤의 사진은 잘 나온 것이었다. 간단하게 찍은 사진이지만 생각보다는 너무나 잘 나온 사진이었다.

“사진 나온 것보고 손님을 모델로 작업을 하고 싶었어요. 여행 중이라고 하셨으니 내일 사진 찾으면 바로 가실 것 같아서 이렇게 찾아온 겁니다.”
“네? 모델이요?”
“네. 어떠세요?”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해 본적이 없어서요.”
“하하하. 누군 처음부터 모델하나요? 해 보면 되는 거예요. 어렵진 않아요. 제가 원하는 포즈만 취해 주시면 돼요.”
“네.”

“참! 아직 저녁전이시죠?”
“네.”
“제가 좋은 곳으로 모시지요. 여기 춘천에서 제일 맛있는 집으로요.”
“그러실 것까지는 없는 데요.”

“하하하. 괜찮아요. 가시죠.”
“네. 그럼.”
지윤은 류성한을 따라 나섰다. 생각보다 일이 잘 풀리는 느낌이었다.

류성한이 지윤을 데리고 간 곳은 고급레스토랑이었다. 그의 말대로 정말 음식이 맛있는 곳이었다.

“여행은 어떻게?”
휴가철도 아닌 초가을에 여행을 한다는 것이 궁금한 모양이었다. 지윤은 미리 생각해둔 것을 말해 주었다.
“사실은 얼마 전에 직장을 그만 뒀어요. 그래서 휴식 겸 해서 여행 중이에요.”
“직장은 어쩌다가?”
“호호호. 그걸 다 말해야 하나요?”
“궁금해서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자를 잘못 만났어요.”
“왜요?”
“직장에서 남자를 만났는데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어요.”
“저런.”

“부인이 그걸 알고 찾아와서 학교가 발칵 뒤집혔어요.”
“학교요? 선생님이셨어요?”
“남자는 선생님이었고 저는 기간제 교사였어요.”

“아! 교사였군요. 그런데 상대남이 유부남인 것을 몰랐군요.”
“네. 부인이 찾아와서 알았어요.”
“힘드셨겠네요?”
“아니에요. 어차피 엔조이였으니까요. 그리고 말씀 편하게 하세요. 제가 한참 어리잖아요.”

“하하하 그럴까 그럼. 그런데 꽤 쿨하네. 엔조이라니.”
“네? 그런가요? 호호호.”
“그래서 학교 그만두고 여행 중이군.”
“네.”

“그럼 여권은 왜?”
“말씀드렸잖아요. 잃어버렸다고요.”
“그럼 외국을 나가야 하는 건 아니고?”
“갈 생각인데 아직 결정한 건 아니에요. 이번 여행 끝나고 집에 가서 생각할 거예요.”

“집은 어디야?”
“인천이에요. 원래는 진주인데 대학 때 올라와서 혼자 살아요.”
“그래? 그럼 지금 집은 비었겠네?”
“네.”

“여긴 얼마나 있을 거야?”
“며칠 구경하다 갈 거예요.”
“혹시 갈 곳 정했어?”
“아뇨. 이제부터 둘러봐야죠.”

“그럼 내가 가이드 할까? 이쪽은 내가 잘 알거든.”
“아니에요. 바쁘실 텐데요.”
“대신 내 모델이 돼주면 좋겠는데. 여기저기 다니면서 포즈만 취해주면 돼.”

“정말요? 그럼 저도 좋지요.”
“좋아. 그럼 그렇게 결정한 거야?”
“네.”
류성한은 지윤이 바라는 대로 하고 있었다. 예상보다 너무나 쉽게 일이 풀리고 있었다. 식사가 끝나자 류성한은 여권 사진은 스튜디오에 있다며 가지러 가자고 하였고 지윤은 그를 따라 갔다. 스튜디오 도착하자 류성한은 지윤에게 여권 사진을 준 뒤 조명을 만지며 말했다.

“스튜디오에 왔는데 사진 몇 장만 찍을까? 연습 삼아서 말이야.”
“네, 좋아요.”
류성한은 커피를 한 잔 주며 촬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금은 연습 삼아서 하는 촬영이고 처음 하는 것이니 자신이 말하는 대로만 포즈를 취하면 된다고 하였다.

잠시 뒤에 촬영에 들어갔다.
류성한은 우산 같이 생긴 조명기구를 지윤에게 향하게 하고 라이트를 밝혔다. 뜨거운 조명이 지윤에게 쏟아졌고 지윤은 류성한이 요구하는 데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한 쪽 벽에서는 비디오가 지윤을 찍고 있었다.
“저건 무슨 비디오예요?”
“저거? 오늘 촬영을 하면서 어떤 모습이 가장 아름다울까 연구하기 위해 찍는 거야. 다음 사진을 위해서 말이야.”

수긍이 갔다. 그는 한 팔은 허리에 다른 팔은 머리위로 올리라고 한 뒤에 찍었고 계속해서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하게 했다. 가끔은 엉덩이를 뒤로 뺀 상태에서 유혹하는 몸짓을 요구했고 지윤은 별로 어렵지 않게 그에게 호응했다.

그렇게 1시간 넘게 사진을 찍고 나자 힘이 들었다. 지윤이 힘들다고 하자 류성한은 잠시 쉬자고 하며 시원한 음료수를 권했다.
지윤이 음료수를 마시며 쉬고 있는 사이에도 류성한은 지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아름답다는 칭찬에 싫어 할 여자가 어디에 있으랴. 그러나 지윤은 류성한의 의도를 알고 있었다.

“혹시 제 누드 찍고 싶어서 자꾸 칭찬하시는 거예요?”
“응? ..................”
갑자기 류성한은 말을 잊었다. 너무 정곡을 찌르는 질문이어서인가? 그는 어렵게 말했다.

“할 말이 없네. 그러나 사진작가라면 정말 아름다운 여자의 누드를 찍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어?”
딴에는 그렇다. 그러나 그 말에 쉽게 응할 수는 없었다.

“누드는 안돼요.”
지윤이 거부를 하자 류성한은 속옷을 입고 찍는 것은 어떠냐고 했다. 지윤은 한 발 양보하기로 했다. 속옷 정도는 응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좋아요. 그러나 그 이상은 안돼요.”
류성한의 다짐을 받은 후에 지윤은 한쪽으로 비켜서서 옷을 벗었다. 브래지어와 팬티만 남긴 채 스타킹까지 모두 벗고 카메라 앞에 서서 류성한이 원하는 데로 자세를 잡으며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그는 지윤이 정말 아름답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호텔로 돌아오니 벌써 10시가 넘어 있었다. 모델이라는 것도 꽤 힘든 작업이었다. 지윤은 샤워를 하자마자 침대에 누워 골아 떨어졌다.

다음날 지윤은 사진이 잘 나왔나 구경도 할 겸 스튜디오로 갔다. 류성한은 땀을 흘리며 사진을 뽑고 있다가 지윤이 온 것을 보고 암실에서 나왔다.

“잘 나왔나요?”
지윤의 질문에 그는 그렇다고 말하며 같이 암실로 가자고 했다. 지윤은 난생 처음 암실에 들어가 보았다. 빨간불 하나만 켜 있는 암실 안은 온통 사진으로 도배를 해 놓은 것 같았다. 사진들을 마치 빨래를 걸어 놓듯 빨래집게 같은 것으로 걸어 놓았다.

지윤이 자신의 사진을 찾기 위해 하나하나 구경을 하던 중에 이해 할 수 없는 사진이 보였다.

“이건 무슨 사진이에요?”
“아! 흐흐.”
지윤의 질문에 류성한은 머뭇거리며 대답하지 않았다. 지윤은 눈을 크게 뜨고 자세히 보다가 깜짝 놀라 자신도 모르게 ‘악’ 하고 소리를 지른 뒤 손으로 입을 막았다. 그 사진은 여자의 은밀한 곳을 찍은 것이었다. 엉덩이를 뒤로 내민 여자를 가까이에 대고 찍은 것이었다.
서 있는 여자의 엉덩이를 찍은 사진도 있었다.

“일주일 전에 모델 협회에서 온 아가씨를 찍었는데 모델이 너무 소극적으로 포즈를 취해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어서 그냥 두고 있는 거야.”
지윤은 사진을 보고 있다가 다시 물었다.

“무슨 포즈를 원하셨는데요?”
“솔직히 좀 야한 포즈를 요구했었는데 그 여자는 이 이상은 안 된다며 거절했어.”
“다리를 벌리라고 했었나요?”
“응? 응...”
그는 말을 얼버무리며 시인했다.

“그 사진들은 왜 찍어요? 그리고 어디로 보내나요?”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은 대회에 내 보내기도 하고, 때로는 성인 잡지사에 팔기도 해. 나름 비싼 값에 사가거든.”
류성한이 지윤의 안색을 살피다 조심스럽게 말했다.

“어때? 한 번 해 볼래?”
“안돼요. 어떻게 제가..”
“괜찮아. 이 사진은 얼굴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몰라.”
이쯤에서 수락을 해야 그와의 관계가 지속될 것 같았다. 너무 빼다가 일이 잘못 되면 그것도 문제였다.

“정말 얼굴은 나오지 않는 거죠?”
“물론. 걱정 마.”
잠시 후에 지윤은 옷을 모두 벗고 류성한의 앞에 섰다.
그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지윤의 가슴과 온몸을 얼굴을 뺀 채 찍어 댔다. 앉은 자세에서 정면을 찍고 있을 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지윤에게 다가와 자세를 잡아 주었다. 무릎을 세우고 앉아서 다리를 벌리게 했다.

지윤은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의 요구에 그대로 행동을 취했다. 다시 그는 지윤을 엎드리게 한 후 뒤에서 엉덩이와 항문 쪽에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는 누워서 위를 향해 지윤의 보지와 다리 사이를 찍었다. 어느새 지윤의 보지에서는 꿀물이 흐르고 있었고 류성한은 애액으로 빛나고 있는 지윤의 보지와 그 부근을 부지런히 찍었다.

류성한은 지윤의 손을 다리 사이로 가게하고는 보지의 입구를 벌리게 한 후 카메라를 가까이 대고 셔터를 눌렀다. 지윤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자 류성한은 아주 만족해했다. 지윤은 눈을 살며시 감고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때 지윤의 아랫도리에서 다른 느낌이 왔다. 류성한이 입술을 내밀어 지윤의 다리사이에 키스를 한 것이었다.

지윤은 그것을 피하고 싶지 않았다. 이미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그의 부드러운 혀가 보지 속 깊은 곳을 더듬고 있으니 차츰 황홀한 기분이 들어서였다. 그는 얼굴을 계속해서 다리 사이에 묻고 있었고 지윤은 아예 그 자리에서 누워 버렸다. 어느새 바지를 벗은 그가 잠시 후에 지윤의 보지 속으로 들어왔다. 지윤은 하복부에 묵직함을 느끼며 그를 끌어안았고 류성한은 지윤의 몸속에서 만족감을 느끼며 왕복운동을 계속했다.

“아~아!”
지윤은 정신이 아득하여지고 몸의 중심을 잡을 수가 없었다. 류성한의 자지는 더욱 빨라졌고 지윤이 참지 못하여 몸을 비틀 때 그의 뜨거운 정액이 보지 깊은 곳에서 폭발하며 지윤을 만족의 세계로 이끌었다.

류성한과의 뜨거운 섹스 후 호텔로 돌아 온 지윤은 개운함을 느끼며 샤워를 했고 샤워를 하고 나오다가 갑자기 생각난 것이 있어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악! 비디오!”
스튜디오에서 류성한과 섹스를 할 때 생각하지 못한 것이 비디오였다. 그는 사진을 찍을 때부터 비디오로 녹화를 하고 있었다.
생각해 보니 어제도 비디오는 켜 있었고 누드 사진을 찍을 때와 섹스를 할 때도 분명히 찍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윤은 다시 옷을 입고 부리나케 스튜디오로 갔다. 마침 그가 스튜디오의 문을 닫으려 하고 있었다.
지윤이 비디오의 일이 생각나 왔다고 하자 그는 싱긋 웃으며 안으로 인도했다. 류성한은 지윤을 암실 옆의 방으로 데려갔고 방으로 들어 간 그는 여러 개의 CD 중에서 하나를 찾아 플레이어에 넣고 틀었다.

잠시 후에 화면에 나온 모습은 처음에 지윤이 옷을 입고 사진을 찍던 모습이었다. 지윤은 빨리 돌리는 버튼을 눌렀다. 화면은 빠르게 지나갔고 잠시 후에 완전히 벗고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보였다.

‘괜찮은데’
엉뚱하게 지윤은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고 있었다. 곧 이어 섹스를 하는 장면이 나왔고 그 속에서 지윤은 꽤 많은 비명과 신음을 내며 즐기고 있었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섹스란 섹스는 엄청 많이 했지만 이렇게 화면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옆에 서서 바라보고 있던 최 성찬이 다가와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정말 아름답군. 어때? 저런 모습.”
지윤은 부끄러운 마음에 대답은 하지 않고 화면만 응시했다.

“저 CD는 가져가. 기념으로 줄게.”
지윤은 CD를 받아 가방에 넣고 플레이어 옆에 있는 여러 개의 CD를 보고 말했다.

“저건 무슨 CD예요?”
“왜? 보고 싶어?”
류성한은 그 중 하나를 꺼내어 플레이어에 넣고 플레이를 눌렀다.
화면에는 처음부터 기막힌 광경이 전개되고 있었다. 한 여자가 두 남자를 세워 놓고 두 자지를 교대로 물고 빨고 하는 장면이 나온 것이다.

“어머!”
생각 밖의 놀라운 장면에 지윤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손으로 입을 가렸다.
화면 안의 장면은 뜨거웠다. 그 긴 자지들은 가련해 보이는 여자의 입을 들락날락하며 교대로 빨게 하고 있었다.

“저..저건 누가 찍은 것인가요?”
지윤이 놀란 음성으로 그에게 물었다.

“왜 궁금해? 내가 감독을 했지. 저 사람들은 에로영화의 배우들이 아니고 아마추어들이야. 특히 저 여자는 현재 모 대학에 다니는 여학생이고.“
순간 지윤은 국장에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다. 류성한이 불법비디오를 찍는다는 말이었다. 그 실체를 실제로 보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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