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사장의 일상 -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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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이번편은 섹스신이 없습니다....ㅎㅎㅎ
정혜와 둘이 정신을 차리고 몸의 떨림이 가라앉아 평상시처럼 가라앉았을땐 이미 해가 진 저녁이었다.
하루 종일 굶었는데도 정혜와 난 배고픔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얼굴만 보고 있어도 난 그저 무지
좋았다. 입이 귀에 걸려 당체 떨어질 생각을 안해 얼굴이 땡겨와도 그게 또 싫지 않아 미소가 사라지질
않았다.
아까전부터 정혜가 날 보며 종알거리는데 걍 응 응 거리며 바보처럼 웃고 있자 피식 웃더니 걍 내 품에
비비적 거리며 파고 들어와 새근거리는 숨소리만 흘린지도 한참 전이었다. 그래도 사내인 내가 먼저
제정신을 차려야지 라고 하면서 미적댄것이 저녁까지 흘러오고 만것이엇다. 슬슬 찬기운이 돌아 이러다
정혜 병날까 싶자 일단 정혜부터 깨웠다. 아우욱~~~ 왜 이리 이쁘냐?
" 어이~~!! 잠꾸러기 미녀님? 일어나~~!! "
" 우우우웅~~..... "
" 키스지!!! 암!암!! 잠자는 미녀는 키스로만 일어난다며? 그 담엔...흐흐흐흐! "
" 푸훗!!.....알았어요....아우우웅~~~~~~~!!!.....너무 좋다~~!! "
" 으그그극~~!!!.....하아~~~....일어나자!!!....날도 좋은거 같은데, 나가자! "
" 까르르르륵~~~!! ..바보~!! 해떨어진지 언젠데? "
" 내가 좋은거면 좋은거야! 비도 안오고 바람도 적당히 살살 불고 딱이지 뭐! "
" 응? 그래요? 몰랐네?.........커튼을 뚫고 잘도 보이나봐? "
" 내가 그러면 그런거얏!!! .........웃차!!!.....할거 많아! 일단 .......씻자!!! ..흐미...많이도 싸질렀구나...... "
" 어머머? 뭐야 이게? ......푸흐흐흐 하하하하~~~!!! "
" 뭐가? 이게 다~~ 내가 얼~~마나 잘난지 알려주는거야! "
" 까르르르~~!! .....아우~~~ 배 땡겨...크크크큭!! "
" 아니 뭐 나만 싼게 아니구만? 자기도 싸질러 놓구선....... "
" 아....흐으윽.....아으....그....그만요.....배 아파....크크큭!..아으으~~ "
" 킁!....어그그그~~~...몸부터 좀 풀어야겠다! "
" ..........키키킥!!!........그..그만......더...덜렁......아그그그~~~ .....나...이러다....으으으 "
" 쳇! 내가 그럼 사내지 여자야? 좋다구 할땐 언제구...... "
몸이 정말 말이 아니게 굳어 있어서 몸을 풀고 있자니 아래 누운 정혜는 좁은 거실을 굴러다니며 배가
아프다며 계속 웃고 찡그리고 심지어 모르는 사람이 보면 독약이라도 먹고 방바닥을 고통스럽게 긁고있는
것처럼 오해하기 딱 좋았다. 뭐.....저리 움직이는거 보니 괜찮은거 같아 그냥 냅뒀다.
한 30분쯤 간단히 체조와 스트레칭으로 몸의 이상을 채크해 기력과 체력수치가 현저히 떨어진거 외에는
이상없음을 확인하고 누워서 그런 나를 웃으며 바라보는 정혜를 잡고 일으켜 욕실서 씻는데 .....맙소사
내 몸 곳곳이 물이 닿자 쓰리지 않는곳을 찾는게 더 빠를듯 싶었고 정혜는 정체불명의 모피를 두르고 있는
듯 여기저기 구석구석 골고루 시퍼렇게 내 손자국, 이빨자국과 상처가 남아 있었다.
정혜에게 두들겨 맞으며 겨우 씻고 나온 우리는 그냥 벌거벗고 다 식은 음식을 걍 대충 덮혀 먹으면서도
뭐가 그리 좋은지 눈만 마주치면 웃느라 밥먹는것도 무지하게 힘들었다. 식후 설거지까지 마치고 나서
정혜의 어깨를 두르고 군시절 점호때 일직하사가 검열하듯 구석구석 돌아보며 가져갈 만한 것을 찾아
보았지만 어제 면접본다고 해준거와 수납박스에 들어잇는 정혜의 옷가지와 화장품 정도였다.
정말 돌아보며 정혜의 전남편에 대해 속으로 이를 박박갈아붙혔다. 정혜가 설사 살인을 해도 다 그넘
잘못이라고 이미 내게 찍힌 이상 진짜 조만간 턱주가리라도 날려야 직성이 풀릴것 같았다. 정혜에게
꼭 반드시 챙겨야 할것을 챙겨오라고 한뒤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 고민을 했다.
어제 갔던 술집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맡겨둔차를 가져다 달라고 한뒤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다 전남편인
자의 처리에 대해 고민을 했다. 정혜 아이의 친아버지인데 걍 죽여버릴순 없는거 아닌가? 음.....걍 죽여?
..아직 5살이니 기억도 잘 못할거 같구.....속으로 무쟈게 땡기는 유혹에 흔들릴때 정혜가 불러 얼른
제정신을 차리고 군장검사를 실시했다.
에구구.....어디 피난가는것두 아니구 어디서 난 보자기인지 스카프인지 알록달록한 천에 터지도록 세개로
싸가지고 온것을 열어까고 내 기준에 의해 챙길걸 확인해보니.......없엇다.
그나마 쓸만한건 아이 사진첩하나에 유치원에서 만들어서 정혜에게 선물했다는 정체불명의 물건? 하나를
빼곤 내가 어제 사준것 뿐이었다.
내가 아침에 자고 있는 사이 빨아서 널어둔 속옷을 받아 갈아입고 정혜에게 역시 내가 사준것들을 입히고
집안에서 찾은 쇼핑백에 사진첩과 아이가 만들어준 선물을 넣고 나머지는 집안에 남겨두고 집을 나섰다.
그러다 다시 들어와 난 그것들를 전부 스카프인지 보자기인지 모를 알록달록한 보퉁이 세개로 만들어
바득바득 들고 나왔다. 어떤 변태 쉐이들이 이걸 가지고 뻘짓을 할지 몰랐기에 걍 가지고 가서 태우기로
작심했다. 뭐 정혜랑 같이하면 예전과 작별을 고하는 작은 의식이랄까?
도착한 차에 화려한 보퉁이 세개를 트렁크에 우겨박아 넣고 나의 집으로 돌아왔다. 청이 아줌마는 출퇴근
으로 일하는데 보통 내 아침과 세탁물, 청소, 빨래 등등 끝나면 돌아가는데 늦어도 4시면 퇴근한다. 잠도
안오고 또 앞으로 해야할 것들을 정혜와 상의를 했다.
정혜에게 자세한 얘기를 배제한 있는 그대로 간단하게 말해달라고 했다. 물론 난 필기도구 대신 노트북을
열고 문서파일을 하나 만들어 작성해갔다. 내게야 솔직히 정혜 아이 이름만 기억하면 되었다.
오혜미......남자면 오재미 였을까?.....향년 5세
좋아하는것은 엄마, 아빠, 토끼....정체불명의 선물이 토끼였다.....,해바라기 등등
싫어하는것은 지 먹기 싫어하는게 대부분이엇다. 뭐 나중에 환심사려면 알아두는게 편하겠고 괴롭힐때
써도 그만아닌가?
좋아하는색은 분홍, 빨강, 노랑
잘하는것 애교떨기, 노래부르기, 무용 .......연예인 시켜봐?, 요샌 그것도 조기발굴이란다......
병력은 아직까지 크게 아프지 않고 감기, 배탈정도.........정밀검사나 한번 해보면 되겠지 싶었다.
아니면 사람시켜 오씨 집안 병력조사해보면 간단하다.
현재까지 약력은 XX유치원에 올해 입학........간단해서 정말 너무 반가웠다.......
정혜의 양친은 현재 두분다 돌아가시고 형제는 오빠하나와 여동생하난데 둘다 결혼해서 서울에 산다고
했다. 특별히 자주 연락할 정도로 가까운건 아니고 아직 자신의 이혼사실도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정혜의 전남편은 오현중이고 하나가 다니는 중학교의 영어교사이다. 그넘의 양친은 다 살아있고 형제로는
3남2녀중 4째라고 하였고 막내인 시동생만 미혼이고 나머진 다 결혼, 애새끼들은 다들 모아놓으니 9명,
하나빼고 9명이라고 했다. 그외 직업사항등에서 둘째 아주버니라고 하는 인간이 경찰서장이라고 하였다.
정혜의 아이는 미혼인 시동생과 시엄니가 와서 본다고 알려주었다.
흠.....그래 낙승! 죽이자!라고 결심했다. 뭐 사고사 한두번 내보나? 그 집 자식들 많으니 하나 없어진다고
뭐 티도 안날거 같고 경찰서장이라도 급수가 있지 지방이라는데 별 신경꺼리도 안된다. 이쪽도 그 방면엔
전문가들 한다스는 넘는다.
괜히 살아있으면 걸리적 거리니 죽이는게 깔끔하다. 뭐 수틀리면 필요한만큼 없애면 그만이다.
그러고보니 누님이 좋아겠네? 아이들 참 좋아하는데......
슬쩍 정혜 눈치를 보니 아이를 찾아주려고 하는걸 눈치채곤 눈빛이 반짝반짝 거리는게 왜 그리 이쁜지..
은근슬쩍 운을 떼며 선생님말고 다른거 할 생각없냐고 물으니 별관심없다고 한다. 솔직히 자긴 아이만
자기가 기를수 있다면 상관없다고 했다.
맞아! 애는 엄마가 길러야돼! 날봐! 아부지가 기른답시고 길러서 나쁜놈 瑛附? 험한일 하는놈치고 제대로
된 아버지 밑에서 자란놈 손에 꼽더라! 효부효녀들 보면 편모밑에서 자란 애들 많잖아?
그 외에 사항은 걍 노트북에 적어놓고 사람을 시켜 자세히 알아보겠다고 했다. 이러다 덜컥 전남편 죽어서
아이만 정혜수중에 들어가면 의심하긴 하겠지만 손안에 쥔떡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날 미워하든 말든
정혜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아이니 섭섭치 않다. 이게 당연한거 아닌가?
그러고 보면 이런 음모를 꾸밀때가 난 참 좋단 말이지..... 활기를 얻는단 말이야, 훙훙~
업자들 중에서 깔끔하게 하고 쿨한 양반이 최변호사! 그 양반이 이거 참 잘한다. 유산 싸움에서 슬그머니
죽거나 사라지게 하는 솜씨는 그 양반 따라갈 사람 없다. 더구나 아이 양육권에 관계된 법도 알아보려면
변호사 양반이 나보다 발이 을건 자명한 사실!.....흥흥~~....
낼 최변호사에게 주문할 항목이 전남편 살해, 아이 양육권 소송의 유리한 고지를 위한 유괴,납치 일단
두개를 미리 정하였다. 단순납치로 그동안 정혜가 맘고생하겠지만 고진감래라 않던가? 딱 3일이면 적당
할거다. 뭐 그때 가서 정혜가 악다구니 쓰면 효과 만방이다.
정혜에게 양육권 소송을 건거 있냐고 물었더니 이혼하면서 냈다고 하길레 잘했다고 해주곤 선임한
변호사는 있냐고 물었더니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그래서 자기가 조막만한 집에서 지냈다고 했다. 낼
당장 해약하고 새 변호사 구해줄테니 걱정말라고 했다.
잘 될거라고 다독이자 눈물을 글썽여 내가 또 안고 달래줬다. 그래서 내일부터 모든게 새롭게 시작할거니 맘의 준비
잘하라고 하고 낼 쇼핑하고 아이나 만나러 가자고 해줬더니 금새 환해지다가 어두워지기에 암것도
걱정말라고 했다.
그리고 아이을 찾기위해 일단 번듯한 직업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하며 선생님이라고 하자 베시시 웃으며
안겨와 한참을 그리 있으면서 줄줄 내일 할일들을 노래처럼 흥얼거려주었다. 지금이 5월 이니 못해도
3개월은 있어야 완전히 마무리가 되리라...더 빠르게 할수도 잇지만 왠지 아이한테 일찍 뺏기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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