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선생 희정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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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선생 희정 2부





"안녕 민수야~"
"어서오세요"

민수방에 들어가보니 책상이 아닌 방바닥에 넓직한 둥근 상이 펼쳐져있었다.
상 한쪽에 털썩 주저앉은 민수는 아무 책도 꺼내지 않고 희정만 바라보았다.
그러고보니 어제 과외를 하게 榮募?기쁨에 무얼 공부할지 교재는 어떤걸로 할지 얘기도 나누지
않았다는걸 희정은 깨달았다.

"선생님 여기요."

민수는 두툼한 봉투를 희정에게 내밀었다. 희정은 바닥에 앉으며 봉투를 받았다.

"수표보단 현찰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빠한테 현찰로 달라고 했어요."
"어... 고마워 민수야. 근데 오늘도 아빠 안계시니?"
"네 오늘도 늦게나 들어오실꺼에요. 아니면 평소처럼 안 들어실 수도 있고요."
"으응;; 근데 어젠 정신이 없어서 뭘 공부할지도 안 정했었네?"
"그만큼 선생님이 절박했던거겠죠 머."
"뜨끔;; 그게 아니고 내가 좀 그래~~ 정신이 좀....하하하하;;;"
"수학공부하면 되요. 교재는 내가 학교에서 하는걸로 미리 진도 빼주는걸로 하고요."
"이거구나? 다음에 올때 교재 준비해서 올께. 그럼 오늘은 뭘 하지? 아 민수 실력좀 알아볼까?"
"그냥 보통이에요. 그런거보단 선생님 남친있어요?"

"이녀석봐라? 쬐금한놈이.... 호호호 하긴 니들 눈에 이 선생님이 얼마나 환상적으로 보이겠냐~~"

"없어. 남잔 지겨워"
"왜요? 안좋은 일 있었나요?"
"그건... 알거없고, 사적인 질문은 자제해줘~~~"
"선생님. 아직 계속 할건진 결정된거 아니거든요? 일단 한달만 해볼 생각이에요"

"이놈의 자슥이;;; 소희 이년이 이쪽에 무슨 정보를 흘렸나?;;; 된장 고삐리 비위 맞추기 무지 힘드네"

"호호 중요한건 니 성적 오르는거 아니겠니?~ 내가 하란다고 하면 좋은 결과 있을꺼야~~"
"성적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아빠가 돈으로 처발라서 미국 유학 보낸다고 하니깐요"

"윽~~;; 이 넘 진짜 싸가지없네. 그럼 나보고 어쩌란거냐~~~"

"그래도 공부는 열심히 해야지~~ 그럴려고 과외하는거 아니겠니?~"

민수는 그냥 씨익 웃으며 상바닥으로 고개를 떨구었다.

"그럼 잠시만요. 이 문제 좀 풀어주세요. 함수의 미분인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벌써 진도가 거기까지 나갔니? 어디보자.... 아 이문제는 2차미분을 이용해야 하는건데...."

희정은 그나마 적분이 아니여서 안도를 했다. 하지만 갑자기 튀어나온 함수의 미분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어떻게든 잘하는척 보여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 말이다.
낑낑거리며 민수의 문제집을 앞에 두고 풀어나갔다.
민수는 옆에서 여유롭게 희정을 ?어보았다. 희정의 귓와 입술 턱선. 목선을 따라 약간 솟아오른 가슴.
허리를 지나 검은 스커트밑으로 흘러나온 희정의 종아리와 발목 복숭아뼈 스타킹봉제선으로 둘러쌓여 있는
발가락까지.... 민수는 감상을 하다 저도 모르게 탄성을 내쉬었다.

"왜 민수야? 다 풀었어~ 갑자기 봐서 좀 당황하거라구~~ 한숨까지 안쉬어도... 호호;;;"
"그래요? 그럼 알려주세요."
"응 그러니깐 일단 미분을 해서 상수값을 제거한뒤에 다시 2차미분을 하면 x의 계수값을 얻을 수 있거든.
그 반대쪽 함수와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지? 그리고 기울기를 봐. 기울기가 0이면..... 다음은~~~"

희정은 정신없이 문제를 설명했다. 그러는 사이 민수는 희정의 곁에 달라붙어 희정의 체취를 맡고 있었다.
희정은 몰랐지만 민수의 새끼 손가락은 희정의 엉덩이에 살짝 걸쳐있었고 민수는 희정의 엉덩이의 감촉을
느끼고 있었다.

"자~ 이제 이해獰? 어때? 원리를 아니깐 이런 문제는 오히려 쉽지? 에고 목마르다 민수야. 음료수 좀~~"
"냉장고에 있어요. 여러가지 있으니깐 선생님이 먹고 싶은거 드세요"

"이게!! 으이구~~ 참는다 참어!! 기분 같아서 확 싸대기를 날리고 싶다만.....으으으으 미쳐!!"

"호호;; 그럼 내가 가볼까? 민수도 머 마실래?~~"
"아무거나요."

"재수없는 고삐리 새끼....--;;"

희정은 꼬운 마음을 숨기며 최대한 웃는 얼굴로 일어나 냉장고로 갔다. 민수는 그런 희정의 뒷모습
그러니깐 희정의 엉덩이를 바라보며 자신의 바지 앞부분을 손으로 슬며시 쥐었다.
짜릿함이 느껴지는지 민수는 게슴치런 눈과 함께 소리나지 않는 탄성을 질렀다.

과외는 1시간만에 할게 없었다. 희정은 다음 과외때 할것들과 민수에게 예습할 것들을 알려준뒤
민수의 배웅을 받으며 나왔다.

"그럼 모레보자 민수야~"
"그때 봐요 선생님. 그리고 꼭 정장 입어야 되는건 아니에요. 스커트면 되요"
"호호호(이 싸가지없는놈이 갈때까지 느글거리게하네;;;) 그래 단정하게 입으면 되는거지? 편하게 입을께~"
"다음엔 선생님 첫사랑 얘기 해줘야 해요. 꼭이요~~"

그놈의 첫사랑은 왜 그리 관심을 갖는지 모르겠네 하며 희정은 성공적(?)인 과외 첫날을 자축하며
과감하게(?) 양념통닭한마리와 맥주 2캔을 사서 집에 가서 갔다.


"첫사랑?"
첫사랑은 아름답지 못했다. 아니 첫사랑뿐만이 아니였다. 남자는 다 똑같았다. 적어도 희정에게는.
"남자새끼들...다 똑같지 머. 어떻게든 꼬셔서 따먹고 질리면 생까는 새끼들...."

3명을 만났다. 대학을 입학한뒤 연합엠티에서 만난 첫번째 사람. 3개월이었다. 한달동안 무척 좋았다.
대학가면 연애도 많이 할꺼라더니 꽤 괜찮은 남자였다. 하지만 한달이 지난뒤로는 아니였다.
너무 쉽게 몸을 줬었나? 3번째 만났을때 그 남자와 잠을 잤다. 그리고 일주일 내내 만나 섹스를 했다.
친구들이 걱정해줬었다. 하숙집에 들락거리는 남자가 눈에 띠는건 쉬운 일이었으니깐.
그렇게 쉽게 보이면 안된다며, 친구들은 진심으로 희정을 걱정해주는거 같았다.
한달동안.... 달콤했다. 그러나 그 남자는 점점 연락하는게 뜸해지더니 3달쯤 瑛뻑?친구가 다른 여자와
있는걸 보았다고, 새로운 여자를 만나고 있다고 알려줬었다.
그 배신감에.... 정말 다 줬는데... 지가 하고 싶다고 하면 언제든 다해줬는데....
단물만 빼먹고 그놈은 그렇게 가버렸다.

재수가 없었다며 자위하며 지내다 한 일년이 지나서 소개팅으로 만난 두번째 남자가 있었다.
그 사람은 다른거 같았다. 자상하고.... 만난지 한달이 지나도록 희정의 손목한번
잡지않았다. 그 사람은 믿을 수 있을꺼 같았다. 하지만 그 남자는 희정을 강간했다.
원하면 같이 잘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 두번째 남자는 늦은 밤 근처 공원으로 불러내서 입을 꼭 막은후
지 욕심만 채우고 희정을 걸레대하듯 하고 가버렸다.
"너 그렇게 쉽게 대주는 년이라매? 그것도 모르고 나만 애간장 태웠자나...걸레답게 젠장 맛은 좋네"

희정을 걱정해줬던 친구였다. 고맙다고 느꼈던 친구였는데... 그년이 꼬질렀다.
"잰 만난지 몇일만에 자는 애야. 니가 아깝다구. 다시 생각해봐."
그 남잔 날 꼬질렀던 그년과 사귀게 되었다. 그년은 희정을 제물로 삼았던 것이고...

3번째 남자, 이놈은 별 볼일 없는 놈이었다. 남자에게 친구에게 학을 띤후 졸업반이 될때까지 공부와 알바만
하며 지냈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간 나이트에서 원나잇 한 놈이 그 3번째 남자였다.
그냥저냥 쓸만했다. 더 이상 진지한 관계를 원하지 않던 희정은 그냥 쌓였던 욕구를 풀던
상대로 그 남자를 택한거 뿐이었다.
더 이상 남자에게 휘둘리며 살기도 싫었고 사회생활을 하며 반려자를 구할 생각에 그냥 심심풀이로 만났던 남자.
그놈은 희정의 몸만 원했다. 희정이 바쁘다고 해도, 약속이 있다고 해도 그새끼는 지가 하고 싶을땐
억지로 희정을 따먹고 가버렸다.
한두번 그냥 그러려니 이해했지만 정도가 심했다. 희정은 그래서 폰번도 바꾸고 그새끼와 연락을 끊어버렸다.
오직 남은건 취업!!! 남자는 다 똑같다는걸 겨우 3번의 연애로 다 알아버린 희정이었다.
"꼬셔서 따먹고 버리는 새끼들이 남자야. 남잔 필요없는 존재라구~~!!"
잔득 취해서 친구들한테 하는 단골 메뉴였다.

일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민수네 집은 늘 민수 혼자였다. 민수아빠란 사람 얼굴은 커녕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둘째주가 되어서야 과외하는 동안 민수의 시선이 문제집이 아닌 자신의 몸을 향하고 있다는걸 느꼈다.
하지만 내색하지 못했다. 일어서며 앉으며 설명을 듣는척하며 은근슬쩍 민수는 희정의 몸을 건들였다.
조금 적응한 희정이 못 느낄리 없었다.
희정은 어떻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정도야 그 나이또래에 갖는 호기심일꺼니 괜찮을 꺼라고 생각했다. 민수가 심하게 만지는것도 아니고
우연을 가장해 살짝 만지는거니깐 그리고 중요한건 희정은 어떻게든 그 과외를 오랫동안 하고 싶었다.
적어도 자신이 재 취업을 할 동안은 말이다.

"선생님. 다리가 이쁜거 알아요?"
"으응?;; 호호 다리만 이쁘징~~;; 쓸데없는데 신경쓰지말고 공부하자~~"
"하긴... 그런거 같네요."

"이놈이 그럼 말장구를 --;; 어넘아 어디가서 못생간 소리는 안들었단 말이야 썅놈의 새끼!!"

"근데 자세히보면 못생긴건 아니네요. 몸매도 괜찮은거 같구"
"^^;; 민수야~~ 공부해야지~~"
"이것도 공부에요. 교과서만 공부가 아니잖아요?"
"호호~;; 그래도 성적 오를려면 그런데 관심갖는거보단..."
"말했잖아요. 성적 올릴필요없다구. 과외는 아빠가 아들한테 뭔가 해줘야 하는거 같다는 강박관념때문이에요"
"무슨 말을.... 아빠가 걱정해서 그런거겠지"
"자기 의무는 다했다 그걸 느낄려고 과외시키는 거 뿐이에요."

"이 새끼 진짜 싸데기를 날려? 싸기지 진짜 없는 넘이라니깐... 으이구~~ 참자 참어!! 돈이 왠수다 왠수!!"

"힘든가보구나? 그럼 잠시 쉴까?"
"계속 쉬어두 되요"
"^^;; 자꾸 왜 그러니~~ 물론 공부가 싫은 니 맘은 이해하지만 나도 해야할 게 있잖니?~"
"이런것도 선생님이 할것들중에 하나에요. 공부만 가르칠 선생님이라면 예전에 구했을테니깐요."
"그럼 공부말고 다른것도 가르쳐야 한다는거야? 멀?"
"곧 알게 되실꺼에요."

순간 희정은 몸이 오싹해졌다. 이 어린놈이 혹시.....?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생각해보니 민수의 집은 늘 둘뿐이었다. 민수가 어리다고는 하지만 키도 희정보다 한뼘은 더 컸고 건장해서
힘도 당연히 쎄보였다.
희정의 몸은 자연히 움추러들었다.
민수는 아무렇지도 않게 희정의 종아리를 쓰다듬었다. 희정은 기겁했지만 소리를 지르진 않았다.

"선생님. 다리는 진짜 이쁘네요. 스타킹 감촉도 참 좋아요."
";;; 민수야... 이건 놓고 말하자......;;;"

희정은 두려움을 느끼며 민수의 손을 종아리에서 뗐다.
민수는 그냥 웃으며 희정을 바라보았다.

"다음주에 내 친구도 올꺼에요."
"그래? 같이 하겠다고 결정했나봐?"

희정은 그나마 한명더 온다는게 안심됐다. 친구가 있으면 이런 행동은 최소한 못할 거라 생각했다.

"지금 결정했어요."
"어떻게? 친구가 어떻게 그걸 알려줬어?"
"내가 결정한거에요"

민수는 즐거운듯 크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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