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Corporation (N.W.R.S. 2nd Story) - 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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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V야동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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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은 하얀 팬티 아래로 드러난 피부가 빨갛다고 말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변해가고 있는 하영의 엉덩이를 보며 결코 말로 표현하지 못할 것 같은 감정을 느꼈다. 이런 상황이 있을 것이라는, 정확히 표현하자면 잘못을 할 경우 체벌을 받는다는 내용의 문서를 읽고도 다른 사람의 강요 없이 스스로 입사를 결정한 수연이지만 실제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은 그녀의 경험과 생각, 그리고 상상을 한참이나 벗어난 것이었다. 굳이 그녀가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자면 당혹스러움이나 놀람보다는 두려움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 아호옵! 다시는... 지각을 하지 않겠습니다! "

매의 횟수가 거듭될수록 하영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었다. 하영은 그녀에게 금지된 행동-체벌 도중에 엉덩이를 만진다던가 하는- 대신에 그녀가 세어야 할 숫자와 반복해야 할 문장을 좀 더 크게 외치는 쪽을 선택한 것이 분명했다.

" 열! 다시는 지각을 하지 않겠습니다! "

연주는 오른손에 패들을 든 채로 팔짱을 끼고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 놓은 결과를 감상이라도 하듯이 하영의 엉덩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물론 연주가 단지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으로 숫자를 세면서 체벌 대상의 행동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하영에겐 또 하나의 불행이 되고 있었다. 하영은 매를 맞는 동안 한참 어긋나버린 현실과 머릿속의 시간의 흐름을 다시 맞추어 놓기라도 할 의도였는지 끊임없이 느껴지는 고통을 애써 무시하며 서둘러 허리를 펴고 스타킹을 무릎까지 끌어내렸다. 신입사원 두 명이 뒤에서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혀져 있었다. 팬티까지 내려서 이미 멍이 들어 파랗게 변해가고 있는 엉덩이를 드러낸 하영은 다시 허리를 구부리며 양손으로 무릎을 잡아갔다. 비록 큰 의지는 되지 않겠지만 아까와는 달리 무릎 부근에 움켜쥘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조금 마음이 편해진 하영은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며 잔뜩 긴장하고 있는 근육들을 이완시켰다.

휘익~ 짜악!
" 열하나! "

지금까지와는 너무도 다른 날카로운 소리가 체벌실 곳곳에 울림을 만들어내었고 동시에 하영이 아무 거리낌 없이 맨 엉덩이와 그 사이에 숨겨진 은밀한 부분까지 그대로 드러내는 것을 보면서 다시 한번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멍해져 있던 두 신입사원이 정신을 차리게 만들었다.

" 으읍! 열둘! 다시는 지각을 하지 않겠습니다! "

이제서야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일이 현실이라는 것을 알아챘는지 은지는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올 것 같은 비명을 멈추기 위해 양손으로 입을 막았다. 수연이 느꼈던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공유하게 된 은지의 몸은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수연의 상태도 그녀와 다르지 않았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땀으로 흥건한 주먹을 꼭 쥐고 몸이 떨려오는 것을 참고 있다는 것 뿐이었다.

" 흑흑... 스...무울... 다시는... 지각을 하지 않겠습니다. "

어느덧 매는 스무 대를 넘어서고 있었고 하영이 느끼고 참아야 할 고통 역시 그만큼 심해졌다. 패들이 엉덩이에 부딪힐 때 마다 맞은 부위가 전부 터져버리는 것 같은 고통을 느끼고 있는 하영의 얼굴은 눈물과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 똑바로 서세요. "

하영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주체인 연주는 전혀 감정의 변화가 없는 음성으로 흐트러지고 있는 하영의 자세를 지적했다. 거의 주저앉다시피 무릎을 구부리고 멈추지 않는 신음을 내고 있던 하영은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를 가까스로 펴고 자세를 바로 했다.

" 참아낼 수 있을까? "

그녀는 몸에 남은 힘을 전부 자세를 유지하는데 사용하면서 남아 있는 다섯 대의 매를 견뎌낼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지각에 대한 체벌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었다. 업무를 소홀히 하고 중요한 회의에 사용할 문서를 제시간에 준비하지 못한 실수는 지각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잘못이었던 것이다.

" 아아악! "

다시 엉덩이에 불이 붙은 것 같은 고통을 느끼고서야 하영은 자신이 너무 생각에 몰두했었다는 것을 깨닫고 뒤늦은 후회를 하기 시작했다. 하영의 두 손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어느새 후끈거리는 엉덩이를 부여잡고 있었다.

" 박하영씨! "

아니나 다를까 하영이 엉덩이를 만지자 연주는 예의 그 날카로운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주의를 주었다. 그러나 한번 흐트러진 마음은 걷잡을 수 없었다. 하영의 양손은 엉덩이에서 떨어질 생각도 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어내기 위해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었다.

"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 건가요? "
" 자... 잘못했습니다. 제발... 용서해주십시오."

연주의 경고를 듣고 그제서야 자신의 행동을 자각한 하영은 황급히 손을 무릎으로 가져가며 용서를 구했다.

" 다섯 대만 추가하겠어요. "
" 과장님... 제발... "

휙! 짜악!
" 아악! 스물... 하나... "

하영은 이전보다 훨씬 무거운 소리를 내며 엉덩이에 내리쳐진 패들이 만들어내는 고통에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 한편 이런 일련의 과정을 치켜보고 있던 은지는 두려움과 혼합된 복잡한 감정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이것은 신입사원의 반응을 계속 지켜보고 있던 지수의 시선을 벗어나지 못했다. 오히려 외모로만 평가했을 때 훨씬 여려 보이는 수연은 의외로 꿋꿋하게 정신적인 충격을 버텨내고 있었다. 수연의 눈에도 은지와 다름없는 놀라움과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비춰지고 있었지만 눈물을 흘리거나 떨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러는 동안에도 은지와 수연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하던지 하영의 체벌은 이런 것들과 관계없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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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아아... "

집으로 돌아온 수연은 옷을 입은 채로 침대에 몸을 던지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서 오른쪽 다리는 바닥으로 향한 채 양팔은 큰대 자로 벌리고 긴 생머리는 아무렇게나 흐트러져 있는 모습은 누가 보아도 욕구를 참지 못하게 할만큼 매력적이고 섹시해 보였지만 다른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수연에게 누워있는 자세를 걱정할 여유는 없었다. 집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도, 무방비한 모습으로 침대에 누워있는 지금도 오후에 본 광경은 한시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그녀를 괴롭히고 있었다.

" 나도 그렇게 되는 걸까? "

물론 수연도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체벌을 받아본 경험이 있었다. 공부도 잘했고 모범생이긴 했지만 당시 꽤 고지식했던 것으로 기억되는 담임 선생님은 성적이나 행동으로 학생들을 차별하지는 않았다. 성적이 떨어지면 떨어진 만큼 혼을 내고 아무리 조금이라도 오르면 오른 만큼 칭찬을 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수연도 종종 손바닥이나 엉덩이를 맞곤 했었다. 그러나 오늘 수연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은 고등학교 시절의 체벌의 기억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것이었다. 다 자란 성인이 그것도 회사에서 체벌을 받는다는 것은 그녀의 가치관이나 사회적 통념에 비추어봤을 때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일이었다. 게다가 같은 여자라고는 하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속옷까지 벗은 채 맨 엉덩이와 그보다 더 은밀한 부위까지 드러내고 맨 살에 매를 맞는 모습은 수연이 백 번 양보해서 회사에서의 체벌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인정하더라도 그녀의 관점에서는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

" 무서워... "

수연은 자신의 의지로 계약서에 사인을 했지만 그 당시에만 해도 마음 한구석에는 "설마"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많은 곳에서처럼 존재하지만 실제로 적용되지는 않는 명목상의 규정이려니 하고 생각했던 것이다. 물론 수연의 이런 속 편한 생각은 불과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산산이 깨어지고 말았지만 말이다. 이제 그녀가 읽고 서명한 규정의 내용은 단순한 문자가 아니라 현실이 되어 그녀 앞에 놓여 있었다.

" 하아... "

수연은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들을 떨쳐내고 싶은지 다시 한숨을 내쉬며 몸을 한쪽으로 돌리고 다리를 가슴 쪽으로 구부려 웅크린 듯한 자세를 만들었다. 그 바람에 스커트가 말려 올라가며 살이 별로 없어 가느다란 허벅지를 드러냈지만 그녀는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 수연의 머릿속에는 허리를 굽히고 엉덩이를 한껏 내민 하영의 자세가 떠올랐다가 점점 확대되며 나중에는 스타킹과 팬티가 모두 벗겨진 맨 엉덩이만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수연의 기억 속에서 처음에 하얗던 엉덩이는 조금씩 빨갛게 변해가다가 다시 파랗게 그리고 어두운 보랏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 으으음... "

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웠던 기억에 몸을 더 작게 웅크리던 수연은 미처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기묘한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나직한 신음을 만들어냈다. 하영이 외치던 숫자와 고통으로 가득한 비명, 애원과 눈물, 거기에 싸늘한 신연주 과장의 눈빛과 목소리까지 더해져 마구 헝클어진 기억이 수연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그녀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복잡한 상황이 방금 수연이 느낀 묘한 기분이 무엇인지 알아채지 못하게 방해했다. 덕분에 수연은 멀지 않은 미래에 자신에게 예정되어 있는 인연을 예상하지 못한 채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며 괴로워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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