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킬러 제임스 민 - 2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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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부.



촉새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작된 고위층 자녀들의 유혹들.. 일명 세콤 작전은
마지막 남은 정희근 의원의 아들인 정동일의 유혹을 끝으로 모두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촉새는 가편집된 원본에 가까운 동영상들을 돌려보며, 므흣한 미소를 지었다.
국회의원, 검사....... 이제 모두들 자신들을 건들기만 하면 바로 자녀들의 마약과
섹스 동영상들을 인터넷으로 띄우겠다고 협박하기엔 아주 최고의 자료들이 구축되었다.


촉새는 마지막으로 돌려본 정동일과 성은의 정사를 보면서, 또 다시 욕구가
동하는 느낌이 솟구쳤다. 촉새는 서둘러 밖에 있는 아이들에게 성은을 불러오라고 일렀다.


그리고 몰카로 담겨진 화일이 담긴 소형 CD를 책상속 서랍에 있는 CD 보관 금고함에
넣어두었다. 그 속에는 몰카들뿐 아니라, 연예인들의 누드집을 포함하여, 대외비를 요구하는
수많은 비밀 CD들과 필름, 원본 테이프가 담겨져 있었다.


촉새가 비밀리에 진행되는 인터넷 CP 사업을 총괄하는 관계로 AV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이동의 편리함과 보안이 잘 되어 있어 사장단을 제외하면 쉽게 드나들지 못하는
촉새의 사무실에 소중한 파일들이 모두 보관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성은이 떨리는 눈빛으로 촉새의 사무실로 들어섰다.
촉새는 오늘 저녁에도 정동일과 만나기로 약속되어 있다며 바쁘게 보채는 성은을
쇼파위에 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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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원은 예상했던대로 신회장에게 최후의 통첩을 내렸다.
대선에서 실패한 딴나라당은 시대의 변화를 인정하고, 가급적 참신하고 새로운
전문인 위주로 새로은 돌파구를 맞이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기존 정치인들 조차
명예은퇴라는 철퇴가 가해져, 내부 갈등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도 밥그릇 걱정하게 된 처지에 몰리다 보니,
정치에 전혀 연이 없던 신회장이 낄 자리가 전혀 조성되지 못했다.


하지만, 정치자금 뇌물이나, 현재 검찰이 주시하고 있는 성매매등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서는 변함없이 무마시켜 놓았고, 이번엔 좀 힘들었다고 생색도
있는데로 다 내고 있었다.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한 듯 신회장은 겸허하게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였다.
그저 그동안 조직의 번창을 눈감아주고, 경찰의 수사에 큰 방패가 되어주었음에
감사를 했다.


" 그래.... 동생이 정치 한 번 해보겠다고 애 많이 썼는데...미안하게 됐구먼...
그래 이제 어쩔끼고? "


" 동생들에게 사업들 물려주고 조용히 물러날까 합니다... 군산이든 마산이든 내려가 쉴 까 하는데.... "


" 그렇구만... 마산에 내려가면 연락 함 주게.... 내 고향 나들이 할 때 만나서 한 잔 하지... "


" 네 형님.... "


" 그랴... 후계자는 마춘식이 물려줄껀고? "


" 네 형님... 동생들 잘 부탁드립니다..... "


" 아니야 아니야... 내는 인자 안해줄끼네.... "


" .................. "


" 내도 인자 꼬리 길면 잡히네..... 앞으로는 걸러서 살아야지..... "


" 어쩌면 새로운 아이에게 물려줄지도 모르겠습니다.... "


" 그때 그 아인가? "


" 네...... "


" 허허.... 조만감 피바람좀 불겠구만...... "


" ............... "


" 자네는 출마할려고 돈좀 모아두는거 있지? 그걸로 조용히 쉬면서 부동산좀 해보게....
내 조만간 좋은 정보 흘려주지.... "


" 수도권 이전에 관한 정보입니까? "


" 껄껄... 그것 말고도 개발예정인 건수들이 많네.... 대통령이 아주 의욕적이야... 껄껄 "




신회장에게는 이젠 여자도, 돈도 미련이 없었다.
젊어서 부터 주먹과 깡다구 하나로 수많은 부와 여자를 거머쥐었고,


명예와 권력을 짊어진 정희근 의원덕분에, 성상납과 뇌물 수수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더욱 더 많은 사업들을 펼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는 질리고, 무의미해져 갔고, 이제는 자신이 직접
권력과 명예까지 거머쥐고 싶은 무한한 욕심이 생겼는데,
결국은 이렇게 허무하게 좌천되고 말았다.


그까짓 돈 몇푼 벌자고, 솔깃한 부동산 정보에 정의원에 대한 섭섭함과
배신감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정의원 또한 받아쳐먹은 돈과 여자가
아깝지 않을 만큼 딱 적당한 선에서 신회장을 봐줄 만큼 봐주고 지켜왔기
때문에, 무어라 반박할 말이 없었다.


그저 자신만 바라보고 살아온 현태와 강마담에게 떠나는 마지막 선물로
부동산 투자 정보를 넘겨줘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정의원이 넘겨줄 정보에 완전 황무지땅이 개척되는 껀수라도 있으면,
그것 또한 로또 못지 않은 완전 대박이었기 때문이다....


정의원과의 통화가 끝난 신회장은 룸사롱에 있을 강마담을 불러들였다.
오랜만의 바깥나들이 데이트였다.



" 우리 아가..... 이 늙은 아저씨랑 논다고 고생이 많지?? "


" 아유 고생은요..... 안버리고 이렇게 데리고 사는것만도 감사하죠... "


" 내가 말미에 정치좀 해보겠다고 애를 썼는데, 이제는 힘들것 같아.... "


" ............ "


" 이제 은퇴하고 조용히 살까 하는데..... 가족도 없이 혼자가 되려는것 같아 쓸쓸하구만... "


" 동생들이 있잖아요..... "


" 나는 강마담하고 현태밖에 믿을 사람이 없네..... "


" 민실장도....... "


" 그녀석.... 내가 없으면 춘식이가 가만 안놔둘거야.... 민실장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네...... "


" 저는 지금처럼 민실장이 맡아서 경영했으면 좋겠어요.. 덕분에 마사장도 김사장도... 다 잘되고 있잖아요? "


" 아가도 인자 나를 떠나서 좋은 사람 만나야지? 가족도 만들고..... "


" 회장님........ "


" 내 가는길에 현태랑 다 한 살림 차려주고 떠날거구만... 마음의 준비를 하도로 해.... "


" 저는 회장님 곁에 있을께요.... 어디 갈데도 없고.... 회장님 같은 남자도 없고.... "


" 핫핫하...... 그리 말해 주니 고맙구만.... "



강마담은 살포시 회장님의 품안에 안겼다.
비록 전국을 주름잡는 조직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한 시대를 풍미하고,
수많은 남성들의 욕정에 시달려 자살의 충동까지 내몰렸던 자신을 구제하고,
화려한 화류계 생활의 꽃으로 이끌어 준 자신의 은인이 권력무상의 뒷길로
쓸쓸히 사라져 가는 모습이 너무나 애처로웠다.


아직도 탱탱하고 글래머스한 강마담의 풍부한 촉감이 신회장을 자극하고 있었다.
아주 오래전부터 항상 느끼고 있지만, 이 여자는 정말 내 여자라는 확신하게 하는
강마담의 사랑스러운 포옹이었다.


난다긴다 하는 모든 여성들을 섭렵하던 신회장도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호색한이 되어 가는 마사장과는 달리 가급적 화색을 자제하고, 강마담에게
뒤늦은 순정을 바치며, 순수한 사랑을 가꿔온 터였다.....


늙은 자신보다는 이제 젊은 남성들에게 욕정을 느낄 절정의 나이이건만......
아직도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는 강마담에게 신회장은 무한한 사랑을 느끼고 있었다.


오랜만에 신회장은 강마담과 함께 뜨거운 밤을 보낼 수 있었다.
힘차고 터프한 젊은 욕정 대신 그들에게는 인고의 세월을 함께 보낸
부드럽고 따듯한 스킨쉽이 함께 자리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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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회장은 지훈을 불러 자신의 은퇴가 다가왔음을 일렀다.
자신과 함께 현태와 강마담도 모두 물러날 것이고,


조직의 서열은 마춘식을 필두로 모든게 새로 정비될것이었다.
물론 룸사롱은 애경에게 물려주겠지만, 마춘식이 과연 용납할 지는
미지수였다.


생각보다 일찍 조직의 개편이 이루어지게 되자, 지훈의 본래 업무였던
자금관리의 정산 관계 업무는 보다 더 일이 바빠지게 되어야 했지만,
사실상 정리하고 말것도 없었다.


이미 적자인 상황에서, 확보 가능한 모든 유동자금이 정체불명의 곳으로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신회장은 또 하나의 미션을 지훈에게 일러주었다.
조만간 확보할 부동산 개발 정보를 입수할 예정이어서, 그 투자금을 확보해
두란 지시였고, 그것은 마사장/김사장/한사장 몰래, 강마담과 현태, 그리고
자신을 위해 쓰여질 것이라고 했다.


물론 지훈도 개인적으로 모아둔 자금이 있으면 함께 투자해보자는 제안과 함께...


한숨을 내쉰 지훈은 마사장이 마약에 손대는것 같다는 첩보를 일러주었다.
또 다시 신회장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 내가 한번 더 심각하게 경고를 주겠네.....이젠 정의원도 더 이상 뒤를 봐주지 않을꺼야....
정말 그랬다간 위험해......당분간 자중해야 해... 기필코!!! "


" 자금이 바닥났는데.... 어떻게 할까요? 김사장의 대출사업으로 잡아 둔 담보들도
지금 부동산 경기가 안좋아 팔아치우긴 좀 그렇습니다.... "


" 금융권에 뿌린 돈들 회수할까? 주식이랑 다.... "


" 비상 자금이잖아요.... "


" 얼마전에 자네가 처분 권유를 했잖나?? 앞으로도 경기가 더 불투명하다며? "


" 그럼 금융권 투자를 부동산 토지 투자로 바꿔놓겠습니다..
아주 탁월한 선택이 될 겁니다. 지금 경기가 너무 안좋아요.. 앞으론 IMF때만큼 심각할껍니다. "


" 부동산도 아파트는 절대 투자 하지 말라는 권유를 받았네.... "


" 명심할께요. 개발 예정인 1급 정보만 확실하다면 지금 금리 이자보다는 차라리
부동산 토지 시가가 더 좋은 이윤을 가져다 줄 겁니다. "


" 착수하게.... "


" 저 그리고..... "


" 또 뭐? "


" 요즘 부동산 담보 대출 상품이 괜찮아서 그런데... 앞으로 마사장 소유가 될
유흥업쪽들 상가 부동산들도 담보로 대출자금도 대폭으로 확보 할 수 있습니다. "


" 그 녀석이 그걸 눈뜨고 보겠나? "


" 아직은 회장님 소유고, 넘겨줄때 소유권만 넘겨주면 됩니다. 계속 이자만 갚아나가면서,
나중에 원금만 돌려주면 되는거니까요. 자금 확보의 용이성면에서 훨씬 유리한겁니다. "


" 만약 잘못되면...... "


" 그러면 마사장만 손해보기는 합니다만...... 그렇지만 우리가 고의로 물먹이는것도
아니고.... 또.... "


" 추진해. "


" ..... 넵!!! "


" 모든 준비가 완료되면 사장단 회의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물러나겠네... 서두르게... "


" 네 회장님.... "


" 민실장..... "


" 네..... "


" 자네 덕에 권력은 못 챙겨 가도, 돈은 풍족하게 모아서 어려움없이 살 수 있겠구만.... "


" 송구합니다 "


" 자네를 일찍 만났더라면.... 마춘식 대신 자네가 이 조직의 후계자가 되어 있었을꺼야....
난 아직도 고민이네.... 지금 심정이 춘식이 보다는 자네에게 물려주고 싶어... "


" 저는 이 조직에 기반도 없고, 또 맡아서 운영해 갈 욕심이 없습니다...... "


" 그 놈의 의리가 먼지..... 자내같은 인재를 중시했어야 했는데.... 그 놈의 의리가 먼지... "


" 저는 권력에 욕심없습니다 회장님.... "


" 알겠네..... 자네가 마무리 할 동안 내 결정은 좀 더 미뤄보지....
나는 강마담과 현태의 뒷바라지 준비가 다 되면 공식으로 물러날거네....
그 동안 자네와 춘식이 생각좀 깊이 해보겠네...... "







22부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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